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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드래곤즈가 5일 새해 첫 출발을 앞두고 새 진용을 꾸렸다.
레안드리뉴가 빠진 외국인선수 쿼터는 크로아티아 출신 유고비치(27·리예카)가 꿰찼다. 외신을 통해 한국 K리그 클래식 전남 드래곤즈와 1년 임대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먼저 흘러나왔다. 1989년생 유고비치는 2009~2010시즌 오시예크에서 27경기에 나서 6골을 넣으며 프로 이력을 시작했다. 2012~2014시즌 리예카로 이적한 후 지난 시즌 26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며 리그 준우승, 슈퍼컵 우승에 기여했다. 올시즌엔 11경기에 나섰다. 중앙 미드필더는 물론 측면 공격수까지 볼 수 있는 멀티자원이다. 크로아티아 리그 통산 170경기 12골 15도움, 유로파리그 20경기 2골 3도움, 크로아티아컵 13경기 1골 2도움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노상래 전남 감독은 지난 시즌 오르샤를 영입할 당시 유고비치도 눈독 들였다. 노 감독은 "성실하고 팀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좋은 정신력을 가진 선수다. 다양한 포지션에 활용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남은 한장의 퍼즐은 '1994년생 올림픽대표' 이창민이다. 부경고-중앙대 출신 이창민은 2013년 이광종호의 '20세 이하 월드컵' 8강을 이끈 에이스다. 이창민은 2014년 부천에 입단했지만, 입단 직후 경남FC에 임대됐고, 경남이 강등된 후인 지난 시즌 역시 '임대'로 전남 유니폼을 입었다. '1강' 전북전에서 나홀로 2골을 몰아치는 괴력을 선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영리함, 킥력, 정신력 등 장점을 두루 갖춘 '젊은 피'이자 공격형, 수비형 미드필더, 섀도스트라이커까지 두루 볼 줄 아는 멀티자원이다. 지난 시즌 노상래 감독의 기대와 믿음을 한몸에 받았지만 지난시즌 말 부산전에서 무릎을 다쳤다. 올림픽대표팀의 호주전에 나서지 못했지만, 꾸준한 재활로 몸만들기에 집중, '신태용호'에 재입성하며 리우올림픽 최종예선에서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전남이 완전 영입에 나섰지만, 제주 등 K리그 복수구단에서 군침을 흘리고 있다. 23세 이하 선수인 만큼 활용폭도 넓다.
전남 선수단은 6일 오후 서울 국립서울현충원 '포스코 창업주' 고 박태준 전회장의 묘소에서 출정식을 갖고, 2016 시즌의 각오를 다질 예정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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