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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로 옮긴 그라운드는 사랑과 감동, 폭소로 물결친다. 선수들도 이 순간 만큼은 숨겨놓은 '끼'를 맘껏 발산하며 팬들과 하나가 된다.
풋살 형식의 실내 경기라 체력보다는 기술이 더 빛을 발할 수 있는 무대다. 이승우의 '묘기 축구'가 형들 앞에서도 통할지가 주목된다. 희망팀의 '야구선수' 이대은(26·지바 롯데)의 화려한 외출도 기대된다. '동네 축구'가 축구 경력의 전부인 그가 어떻게 생존할 지도 관심이다.
사랑팀에는 K리거가 메인이다. 염기훈(32·수원) 박주영(30·서울) 이근호(30·전북) 황의조(23·성남)등이 뜻깊은 잔치에 동참한다. 은퇴한 이천수(34)를 비롯해 J-리거인 정대세(31·시미즈) 김창수(30·가시와) 김보경(26·마쓰모토) 등도 사랑팀 일원으로 출격, 오랜만에 팬들과 인사한다. 여자 축구의 지소연(24·첼시 레이디스)과 서현숙(23·이천대교), 청춘FC로 유명세를 탄 염호덕(23) 임근영(20) 등도 만날 수 있다. 사랑팀과 희망팀의 골문은 김병지(45·전남)와 김승규(25·울산)가 각각 지킨다. 하지만 자선경기는 '포지션 파괴'가 쉴새없이 이루어지는 만큼 예측불허의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자선경기의 키워드는 희망이다. 올해는 사회적 화두인 '청년실업 해소'를 메인 테마로 진행된다. 경기 수익금 중 일부는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기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 힘든 투병 생활을 하고 있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소아암 환우들의 치료 기금으로도 전달될 예정이다.
크리스마스 연휴 마지막을 장식할 홍명보자선경기는 올해 국내에서 벌어지는 마지막 축구 축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셰어 더 드림 풋볼 매치 2015' 출전 선수 명단
사랑팀(13명)
감독=최진철 포항 감독
선수=김병지(전남) 이종호 이근호(이상 전북) 염기훈(수원) 김창수(가시와) 김보경(마츠모토) 황의조(성남) 이천수(은퇴) 정대세(시미즈) 서현숙(이천대교) 송진형(제주) 이상민(울산현대고) 박주영(서울)
희망팀(13명)
감독=안정환 MBC 해설위원
선수=김승규(울산) 김진수(호펜하임) 구자철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박주호(도르트문트) 이승우(바르셀로나 B) 장현수(광저우 부리) 염호덕 임근영(이상 청춘FC) 지소연(첼시레이디스) 김종훈(청각장애 국가대표) 서경석(개그맨) 이대은(지바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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