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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정상을 향한 K리그 빅4의 운명이 결정됐다.
전북과 서울은 무난하다. 수원도 해볼만 하다. 반면 플레이오프를 통과해야 조별리그 본선에 오를 수 있는 포항은 산넘어 산이다.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동아시아의 조추첨은 대한민국과 일본의 시드 배정 추첨으로 시작됐다. 첫 번째 카드에 대한민국이 불려졌다. 자동적으로 E조에는 전북, F조에는 서울, G조에는 수원, H조에는 포항(PO를 통과할 경우)이 위치했다.
조별리그 상대도 확정됐다. 전북의 E조에는 중국 FA컵과 베트남리그 우승팀인 장쑤 순톈과 빈즈엉 그리고 PO2(일본, 태국, 미얀마) 승자가 포진했다. PO2의 경우 J리그 팀이 올라올 가능성이 높다. 장쑤와 빈즈엉 등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전북에 열세다.
수원의 G조에는 호주리그 우승팀 멜버른, 일왕배 우승팀, PO4(태국, 말레이시아, 중국) 승자가 포진했다. PO4에는 상하이 상강이 유력하다. 포항이 PO를 통과하면 맞닥뜨릴 H조에는 중국 챔피언이자 올해 ACL을 제패한 광저우 헝다를 필두로 호주 리그 2위 시드니, J리그 1팀과 한 조에 속한다. 조 1, 2위가 16강에 오르지만 광저우의 높은 벽을 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일본은 여전히 변수가 있다. 올 시즌 J리그 2위는 감바 오사카가 차지했다. 하지만 일왕배가 진행 중이다. 8강에 히로시마를 비롯해 감바 오사카, 3위 우라와 레즈 등이 진출해 있다. 일왕배 결과에 따라 J리그 2위 자리에는 감바 오사카 또는 우라와 레즈가 합류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일본 ACL 출전 팀들의 운명은 내년 1월 1일 결정된다.
ACL PO는 단판승부다. 내년 1월 27일과 2월2일, 2월 9일 열린다. 포항은 2월 9일 베트남 하노이, 홍콩 키치와 격돌한다. 이변이 없는 한 본선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본선인 조별리그 1차전은 2월 23일 혹은 24일 치러질 예정이다. 조추첨을 필두로 K리그 빅4의 내년 시즌 ACL 여정이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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