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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일 때 활용못한 외인, 물거품 된 대구 승격의 꿈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5-11-28 16:22


대구 조나탄.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결정적일 때 활용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아쉬움이었다.

대구가 28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수원FC와의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플레오프(PO)에서 1대2로 패했다.

아쉬운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대구는 챌린지 준PO에서 서울이랜드FC를 꺾고 PO에 올라온 수원의 벽을 넘지 못하고 승격의 꿈을 내년으로 미뤄야 했다.

이날 대구는 차-포를 떼고 조덕제표 '닥공'에 맞서야 하는 상황이었다. 챌린지 득점왕(26골)을 차지한 조나탄이 갑작스런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또 미드필드의 핵 에델도 경고누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영진 대구 감독은 수원의 공격축구에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폈다. 전반에는 스코어(1-1)도, 슈팅수도 비슷했다. 그러나 대구는 승부가 갈린 후반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특히 문전에서 날카로움이 떨어졌다. 역시 조나탄의 빈 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조나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원톱으로 선발 출전한 '노병' 노병준은 0-1로 뒤진 전반 40분 동점골을 넣고 엄청난 활동량을 보여줬지만 후반 33분 종아리 근육 경련으로 교체됐다. 대구는 후반 슈팅 1개에 그쳤다.

반면, 수원은 외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수원도 스페인 출신 시시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하긴 했지만 자파가 팀을 살렸다. 수원의 파상공세를 이끌었던 자파는 1-1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35분 골대 오른쪽 사각지대로 차넣는 결정력으로 팀을 PO로 이끌었다.

상대 파상공세를 막아낼 수 있는 것이 조직력이다. 패스를 돌리면서 상대가 밀고나오는 틈을 노려야 한다. 그러나 침투패스 능력이 출중했던 에델이 빠지면서 패스워크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문기한과 김동진이 버티고 있었지만 리바운드와 중원 싸움에서 크게 밀리는 모습이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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