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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일 때 활용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아쉬움이었다.
이날 대구는 차-포를 떼고 조덕제표 '닥공'에 맞서야 하는 상황이었다. 챌린지 득점왕(26골)을 차지한 조나탄이 갑작스런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또 미드필드의 핵 에델도 경고누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영진 대구 감독은 수원의 공격축구에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폈다. 전반에는 스코어(1-1)도, 슈팅수도 비슷했다. 그러나 대구는 승부가 갈린 후반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특히 문전에서 날카로움이 떨어졌다. 역시 조나탄의 빈 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조나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원톱으로 선발 출전한 '노병' 노병준은 0-1로 뒤진 전반 40분 동점골을 넣고 엄청난 활동량을 보여줬지만 후반 33분 종아리 근육 경련으로 교체됐다. 대구는 후반 슈팅 1개에 그쳤다.
상대 파상공세를 막아낼 수 있는 것이 조직력이다. 패스를 돌리면서 상대가 밀고나오는 틈을 노려야 한다. 그러나 침투패스 능력이 출중했던 에델이 빠지면서 패스워크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문기한과 김동진이 버티고 있었지만 리바운드와 중원 싸움에서 크게 밀리는 모습이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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