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폰, 클래스 돋보인 선방…UCL 100경기 자축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5-11-26 09:12


지안루이지 부폰. ⓒAFPBBNews = News1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살아있는 전설' 지안루이지 부폰(35)이 자신의 100번째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기적 같은 수퍼세이브를 선보이며 소속팀 유벤투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유벤투스는 2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1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조 5라운드 맨시티 전에서 만주키치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유벤투스는 16강 진출을 확정지음과 동시에 맨시티를 제치고 조 1위로 올라섰다.

파르마와 유벤투스에서 빛나는 커리어를 쌓아온 부폰에게 이날은 챔피언스리그 100번째 경기였다. 이날 유벤투스는 전반 18분 마리오 만주키치의 결승골이 터졌고, 이후에도 경기 내내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역대 유럽축구 최고의 수문장 중 한 명인 부폰의 클래스는 이날도 빛났다. 유벤투스는 전반 43분, 마르키시오가 맨시티의 전방 압박에 당황해 어이없는 백패스 실수를 하며 결정적인 위기를 맞았다. 세르히오 아구에로와의 완벽한 1대1 상황, 이날 최대의 위기였다.

이때 부폰은 재빨리 골문을 비우고 뛰쳐나왔다. 이어 아구에로를 민첩하게 따라붙으며 슛 경로를 가로막은 끝에 결국 왼발로 슛을 막아냈다. 제 2동작도 재빨랐다. 아구에로가 두번째 기회를 잡지 못하도록 공을 사수했고, 결국 코너킥으로 만들어냈다. 천하의 아구에로조차 어쩌지 못했다. 'UCL 100경기'에 걸맞는 기막힌 수퍼세이브였다.

후반 7분에도 부폰은 특유의 집중력으로 유벤투스의 골문을 지켜냈다. 케빈 데 브루잉의 코너킥을 페르난두가 약 11미터 거리에서 벼락 같은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부폰은 재빨리 공을 막아낸 뒤, 위협적인 긴 다리로 밀어넣기를 시도하는 야야 투레로부터 공을 지켜내는 집념을 선보였다.

지난 1995년 파르마에서 데뷔한 부폰은 20년째 세계 최고의 수문장으로 군림하고 있다. 그는 이날도 '살아있는 전설'의 클래스를 여지없이 선보였다.


UEFA도 부폰의 UCL 100경기를 축하했다. ⓒUE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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