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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남태희의 4번째 골 교과서같았다."
그는 이날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반적으로 경기내용에 만족한다"는 말로 말문을 열었다. 특히 전반에 보여준 모습에 대해 상당히 만족스럽다는 것.
슈틸리케 감독은 전반에 한국이 생산한 기록을 일일이 나열하며 후하게 자평했다. "상대가 수비 위주로 나올 것을 예상했다. 그런 팀에 맞서 전반만 해도 코너킥 10개, 골 2개, 페널티킥 1개에 볼 점유율이 90% 가까이 될 정도로 상당히 앞섰다."
슈틸리케 감독은 전반을 마친 뒤 선수들에게 좀 더 과감하게 플레이할 것을 주문하면서 수비 뒷공간 노리는 패스를 강조했다고 한다.
그는 최근 A대표팀 기회를 되찾고 있는 지동원 구자철의 소속팀인 아우크스부르크 단장과 통화했던 일화도 소개했다. 지난달 13일 자메이카와의 친선경기(3대0 승)가 끝난 뒤 통화가 이뤄졌는데 아우크스부르크 단장이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한다. 당시 지동원은 풀타임 출전해 골까지 넣었다. 이에 대해 아우크스부르크 측은 지동원이 자메이카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제 컨디션을 회복하는 계기가 된 것 만족스럽다고 했다는 것.
슈틸리케 감독은 지동원과 구자철의 체력도 걱정했다. 그동안 소속팀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면서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는 것 같다는 것이다. 특히 선발 출전 시간이 많은 구자철의 체력 문제가 더 우려스럽다는 반응이다. 이날 구자철을 교체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이어 슈틸리케 감독은 월드컵 예선 무실점 승리, 무패 행진을 끝까지 이어나가겠다는 다짐을 빼놓지 않았다. 한국축구는 이날 승리로 12경기 연속 무패를 달렸다.
수원=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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