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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는 변함 없었다.
제이크 리버모어(25)의 복귀다.
리버모어는 4월 마약성분(코카인) 양성반응이 검출돼 잉글랜드 축구협회(FA)로부터 2년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반전이 벌어졌다. 지난달 9일 FA가 징계를 철회했다. 리버모어의 딱한 사정을 참작한 것.
마음을 잡고 다시 축구화 끈을 묶었다. 9월 23일 캐피털원컵 32강 스완지시티전에 선발 출전했고 팀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리버모어는 팀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과거 잉글랜드대표팀의 일원이었던 실력은 녹슬지 않았다. 상대를 거세게 압박하고, 공을 소유하면서 중원 밸런스를 잡았다. 리버모어의 합류로 헐시티의 허리는 한층 탄탄해졌다.
리버모어는 이날 열린 레스터전에 그라운드를 밟지는 않았다. 그러나 리버모어 합류 후 헐시티는 7경기(6경기 출전)에서 5승2무를 기록했다. 이쯤 되면 리버모어 효과다.
스티브 브루스 헐시티 감독(54)도 리버모어 효과를 인정했다. 그는 17일 영국 스포츠채널 스카이스포츠오의 인터뷰에서 "리버모어의 합류는 매우 큰 힘이 됐다. 힘든 시간을 이겨낸 만큼 한층 더 성숙해졌다. 팀 동료들도 리버모어의 복귀로 결속력이 강해졌다"면서 "아픔을 이겨낸 리버모어를 보면서 동료 선수들도 한 발 더 뛴다"고 밝혔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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