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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틀랜드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이 즐겁다."
뱅크스는 이날 경기 종료 후 영국 일간지 데일리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하트가 조금 걱정스럽다. 하지만 버틀랜드는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버틀랜드가 왜 지금까지 대표팀 주전 골키퍼가 아니었는지 놀랍다. 향후 내 후계자는 버틀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뱅크스는 후배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잉글랜드대표팀의 일원이 되는 것은 긴장되는 일이다. 하지만 부담을 이겨내야만 더 큰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뱅크스의 버틀랜드 사랑에는 이유가 있다. 뱅크스는 1967년 스토크시티에 입단했다. 스토크시티의 유니폼을 입고 총 250경기에 출전했다. 73번의 A매치를 소화했다. 잉글랜드 축구역사상 최고의 수문장이다. 뱅크스는 자신이 뛰었던 팀에서 활약하는 후배가 마냥 대견스럽다. 뱅크스에게도 버틀랜드의 A매치 첫 선발출전은 의미가 깊었다.
뱅크스는 버틀랜드의 의지도 높게 샀다. 버틀랜드는 8월 22일 열린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노리치전을 하루 앞두고 훈련 중 손가락이 골절됐다. 골절은 회복하는데 4~6주가 필요하다. 하지만 버틀랜드는 통증을 참고 경기에 출전했다. 리그 3라운드 웨스트브롬위치와의 경기에도 선발출전했다. 거듭된 선방으로 통증이 심해졌지만 굴하지 않았다. 뱅크스는 이 모든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다.
뱅크스의 바람대로 버틀랜드가 자신의 뒤를 잇는 골키퍼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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