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레전드' 뱅크스 "내 후계자, 하트 아닌 버틀랜드"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5-10-13 15:13


ⓒAFPBBNews = News1

"버틀랜드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이 즐겁다."

잉글랜드 축구의 전설, 철벽 수문장 고든 뱅크스(77)가 후배 선수의 성장에 기뻐했다.

뱅크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벌어진 잉글랜드와 리투아니아의 유로 2016 조별리그 E조 10라운드를 유심히 관전 했다. 잉글랜드의 골키퍼 잭 버틀랜드(22·스토크시티)를 지켜보기 위해서 였다. 이날 버틀랜드는 A매치 첫 선발출전 했다. 대선배가 지켜보는 가운데 버틀랜드는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팀의 3대0 무실점 승리에 일조했다.

뱅크스는 이날 경기 종료 후 영국 일간지 데일리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하트가 조금 걱정스럽다. 하지만 버틀랜드는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버틀랜드가 왜 지금까지 대표팀 주전 골키퍼가 아니었는지 놀랍다. 향후 내 후계자는 버틀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뱅크스는 후배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잉글랜드대표팀의 일원이 되는 것은 긴장되는 일이다. 하지만 부담을 이겨내야만 더 큰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버틀랜드가 계속 배우고 성장하길 바란다. 굉장한 잠재력을 가진 선수"라고 칭찬했다.

뱅크스의 버틀랜드 사랑에는 이유가 있다. 뱅크스는 1967년 스토크시티에 입단했다. 스토크시티의 유니폼을 입고 총 250경기에 출전했다. 73번의 A매치를 소화했다. 잉글랜드 축구역사상 최고의 수문장이다. 뱅크스는 자신이 뛰었던 팀에서 활약하는 후배가 마냥 대견스럽다. 뱅크스에게도 버틀랜드의 A매치 첫 선발출전은 의미가 깊었다.

뱅크스는 버틀랜드의 의지도 높게 샀다. 버틀랜드는 8월 22일 열린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노리치전을 하루 앞두고 훈련 중 손가락이 골절됐다. 골절은 회복하는데 4~6주가 필요하다. 하지만 버틀랜드는 통증을 참고 경기에 출전했다. 리그 3라운드 웨스트브롬위치와의 경기에도 선발출전했다. 거듭된 선방으로 통증이 심해졌지만 굴하지 않았다. 뱅크스는 이 모든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다.

뱅크스의 바람대로 버틀랜드가 자신의 뒤를 잇는 골키퍼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