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16, 여전히 안개 속에 쌓인 본선티켓의 향방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5-10-07 14:22


돌풍의 주인공 아이슬란드 ⓒAFPBBNews = News1

유로 2016 조별리그 예선이 2경기 남았다. 프랑스 본선행 티켓은 24장이다. 개최국 프랑스가 직행했고, 각조 2위까지 본선에 진출한다. 본선진출을 확정한 팀도 있고, 탈락이 결정된 팀도 있다.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A조

아이슬란드의 반란이 성공했다. 유럽 축구의 변방 아이슬란드가 본선진출을 확정했다. 체코도 뒤를 이었다. 두 팀은 모두 승점 19로 3위 터키(승점12)를 멀찌감찌 따돌렸다. 네덜란드(승점10)가 터키를 뒤쫓고 있다. 체면이 말이 아니다. 어떻게 해서든 3위를 차지해서 플레이오프라도 가야 한다.

B조

많은 사람들이 벨기에의 단독질주를 예상했다. 하지만 8라운드까지 치른 지금 웨일스(승점 18)로 벨기에(승점 17)를 앞질렀다. 파란이다. 웨일스는 56년 만에 첫 본선 진출의 꿈에 부풀어있다. 가능성은 높지만 긴장을 늦춰선 안된다. 3위 이스라엘(승점 13)이 추격중이다. 하지만 이스라엘 역시 불안하다.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승점 11)이 3위를 노리고 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있는 B조다.

C조

이변이 적다. 조 1위 스페인(승점 18)이 단독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슬로바키아(승점 19)가 그 뒤를 잇고 있다. 3위 우크라이나(승점 16)도 호시탐탐 본선직행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쉽지 않아보인다. 슬로바키아는 벨라루스, 룩셈부르크와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13일 스페인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D조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압도적 꼴찌 지브롤터 덕분에 혼전양상을 띠고있다. 독일(승점 19)이 조 1위를 달리고 있지만 2위 폴란드(승점 17)가 턱밑까지 추격중이다. 그 뒤를 아일랜드(승점 15)가 쫓고있다. 이어서 스코틀랜드(승점 11)가 꼬리를 물고 있다. 가장 불안한 팀은 3위 아일랜드다. 9일 독일과 홈경기, 12일 폴란드 원정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모두 강팀들이다. 자칫 잘못하면 4위 스코틀랜드에게 3위 자리를 내줄 수도 있다.

E조

조 1위 잉글랜드(승점 24)가 압도적이다. 이미 본선진출을 확정했다. 모든 팀을 통틀어서 가장 높은 승점이다. 막강한 화력이 원동력이다. 8경기에서 무려 26골을 터뜨렸다. 2위 스위스(승점 15)는 3위 슬로베니아(승점12)와 격차가 좁다. 4위 에스토니아(승점 10)가 변수다. 에스토니아가 13일 스위스를 잡는다면 슬로베니아가 본선직행 티켓을 거머쥘 수도 있다. 슬로베니아는 남은 두 경기를 탈락이 확정된 약체 리투아니아, 산마리노와 벌이기 때문이다.

F조

북아일랜드가 유례 없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승점 17점을 기록하며 조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2위 루마니아(승점 16), 3위 헝가리(승점 13)와 간격이 크지 않다. 남은 두 경기를 그리스, 핀란드와 벌인다. 4위 핀란드(승점 10)는 플레이오프 가능성이 있다. 동기부여가 남아있다. 그리스는 탈락확정이지만 자존심이 있다. 전력도 무시할 수 없다. 누가 올라가도 이상하지 않다. 가장 안개가 짙게 낀 그룹이다.

G조

오스트리아(승점 22)가 선두를 지키고 있다. 탄탄한 공수 밸런스(16골-3실점)를 바탕으로 일찌감찌 본선진출을 확정했다. 2위 러시아(승점 14)는 3위 스웨덴(승점 12)와 치열한 본선직행 자리싸움을 벌이고 있다. 4위 몬테네그로(승점 11)도 사정권이다. 오스트리아를 제외한 3팀의 치열한 각축전이 전망된다.

H조

양극화가 심한 그룹이다. 불가리아, 아제르바이잔, 몰타는 탈락 확정이다. 조 1위 이탈리아(승점 18점), 2위 노르웨이(승점 16점), 3위 크로아티아(승점 14점)의 승점 차이가 크지 않다. 오히려 2위 노르웨이보다 크로아티아가 직행할 가능성이 높을 수도 있다. 노르웨이의 마지막 경기는 10월 14일 이탈리아 원정이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남은 두 경기를 불가리아, 몰타와 치른다. 노르웨이와 크로아티아 둘 중 누가 직행티켓을 차지할 지 주목된다.

I조

세르비아가 고개를 떨궜다. 이미 예견됐었다. 작년 10월 15일 알바니아와 홈경기 중 대규모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0대3 몰수패를 당하면서 동시에 승점 3도 삭감됐다. 이번 대회에서 제일 먼저 탈락 확정한 팀이다. 6경기를 치른 포르투갈(승점 15)이 단독선두다. 포르투갈보다 1경기 더 치른 덴마크(승점 12)가 2위다. 알바니아(승점 11)역시 본선직행을 노리고 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포르투갈이 본선티켓 1장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덴마크와 알바니아의 경쟁이 예상된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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