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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61)가 찍으면 터진다. 슈틸리케 감독은 그 동안 대표팀에서 소외받던 K리거를 적극 중용, 소위 대박을 치게 만든다. 일명 '슈틸리케 매직'이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김신욱은 10월 A매치에 발탁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FA컵 일정 때문이다. FA컵 4강전이 다음달 14일 열린다. 13일 자메이카와의 친선경기 다음날이다. 김신욱이 속한 울산은 안방인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충돌한다.
24일 K리그 클래식 구단 실무자회의에선 13일 자메이카전에 따른 대표 선수 차출 관계로 FA컵 4강 일정 변경을 논의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선수보호 규정에 따라 48시간 내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권고사항이긴하다. 때문에 자메이카전을 뛰면 사실상 14일 FA컵 4강전에 출전한다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공교롭게도 FA컵 4강 무대에 진출한 4팀 중 최근 슈틸리케호 최종 명단에 자주 이름을 올린 선수들은 대부분 울산에 포진돼 있다. 골키퍼 김승규를 비롯해 수비수 정동호와 임창우다. 이들은 소속 팀에서도 주전 멤버로 뛰어야 할 선수들이다. 이들이 빠질 수밖에 없는 FA컵 4강전이라면, 결과는 불보듯 뻔할 수밖에 없다.
2개월여 만에 대표팀 복귀에 근접했던 김신욱은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단 한 차례 태극마크를 달았다. 8월 동아시안컵 때였다. 중국전과 북한전에선 각각 6분과 2분 출전에 그쳤지만, 일본전에선 90분을 모두 뛰었다. 그러나 김신욱은 꿈을 잠시 내려놓았다. 그리고 현실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김신욱은 "서울과 남다른 인연이 있다. 서울과 결승 대결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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