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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왕'이 포효하며 득점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동안의 부진을 완전히 날리는 골이었다. 이동국은 올 시즌 초반 힘들었다. 부상이 겹쳤다. K리그 초반 4경기에서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그 사이 에두(34·허베이)가 치고 나갔다. 4월 15일 열린 부산과의 경기가 되서야 리그 첫 골을 넣었다. 이후 에두와 조화를 이루면서 꾸준히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위기가 찾아온 것은 여름이었다. 7월 1일 부산전 2골, 5일 대전전 2골 이후 K리그 5경기 연속 무득점에 머물렀다. 에두의 이적이 컸다. 에두는 7월 8일 광주전을 마친 뒤 중국 허베이로 갑자기 이적했다. 전북 공격진에는 이동국만이 남았다. 상대 수비수들은 이동국에게 달려들었다. 엄청난 견제 속에서 이동국은 힘겨워했다.
이제 이동국은 득점왕에 도전한다. 13골을 기록하고 있는 김신욱(27·울산) 아드리아노(28·서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09년 이후 6년만의 득점왕 도전이다. 특히 2002년 당시 34세로 득점왕을 차지했던 전북 선배 에드밀손의 '최고령 득점왕' 기록을 깨겠다는 각오다. 이동국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 팀이 탈락했다. K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ACL 실패를 만호하기 위해서라도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득점왕에 대해서는 "항상 욕심나는 타이틀"이라며 "매년 시즌 말미 부상으로 끝까지 경쟁하지 못했다. 올해는 페이스도 좋다. 시즌 끝까지 열심히 해서 득점왕을 노리겠다"고 다짐했다.
광주=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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