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는 월콧과 경쟁해야 한다."
그러면서도 벵거 감독은 지루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긍정적인 태도와 항상 출전 준비가 돼 있는 선수"라며 지루를 칭찬한 벵거 감독은 "강하다. 스크린 플레이를 잘한다. 또 항상 내가 경기에서 생각했던 그림을 잘 구현해낸다"며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지루와 월콧을 기록으로 비교해보면, 지루가 훨씬 앞선다. 월콧이 부상으로 자주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2012~2013시즌 지루는 47경기에서 17골을 터뜨렸다. 당시에는 월콧도 만만치 않았다. 43경기에서 21골을 넣었다. 그러나 2013~2014시즌부터 격차가 벌어졌다. 지루는 51경기에서 22골을 기록했고, 월콧은 18경기에서 6골에 그쳤다. 2014~2015시즌, 지루와 월콧은 똑같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그러나 팀 공헌도는 36경기에서 19골을 넣은 지루가 높았다. 월콧은 20경기에 출전, 7골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은 다르다. 두 선수 모두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더 강한 임팩트는 월콧이 주고 있다. 12일 스토크시티와의 정규리그, 17일 디나모 자그레브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연속 골을 폭발시켰다. 지루도 12일 스토크시티전에서 시즌 2호골을 기록했지만, 17일 디나모 자그레브전에선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다. 벵거 감독의 마음이 월콧에게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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