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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세 번째 슈퍼매치(19일 오후 3시 5분·수원), 그라운드의 열쇠는 '캡틴'이 쥐고 있다.
염기훈(32)은 올 시즌 첫 슈퍼매치에서 5대1 대승을 이끈 주역이다. 그는 1골-2도움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염기훈은 올 시즌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7골-11도움을 기록 중이다. 최근에는 수원과 3년4개월 재계약하며 또 다른 날개를 달았다. 대기록 달성도 눈앞에 두고 있다. 통산 67도움을 기록 중인 그는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보유한 K리그 최다 도움인 68개에 한 개 모자란다. 슈퍼매치에서 대기록 달성에 도전한다.
둘에게도 슈퍼매치는 양보할 수 없는 혈전이다. 염기훈은 대기록을 머리 속에 그렸다. 그는 "재계약 협상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축구에 전념할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 달라졌다. 이번에 신태용 감독의 최다 도움 기록을 깰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할 것이다. 다만 기록을 의식하다보니 슈팅 타임에 어시스트를 가져갔던 것이 사실이다. 골이든 어시스트든 꼭 포인트를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차두리는 염기훈의 기록은 관심없다고 했다. 오직 '승리 뿐'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기훈이하고는 경기를 많이 해봐서 서로가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둘다 경험이 있어 상대를 대처하는 방법을 다 알고 있다"며 "기훈이가 세울 기록하고 나하고는 무관하다. 기훈이가 기록을 세우는 것에 크게 관심이 없다. 이번 경기는 개인은 물론 팀에게 매우 중요하다. 이기는 게 최상의 결과다. 물론 이기는 과정에서 기훈이가 어시스트하면 경기 끝나고 축하는 해줄 것"이라며 웃었다.
그라운드의 리더 차두리와 염기훈의 발끝에 팀의 운명도 걸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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