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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는 박주호의 꿈이었다.
마침내 2015년 여름 도르트문트에서 이적 제안이 왔다. 꿈의 클럽이었지만 선택까지 고민의 연속이었다. 일단 잉글랜드와 스페인 등에서 러브콜이 쏟아졌다. 주전경쟁에서는 우위를 보이는 팀이었다. 마인츠에서 탄탄한 입지를 갖고 있었다는 점도 박주호를 고민케한 부분이었다. 마인츠의 감독은 직접 박주호에게 잔류를 요청했다. 박주호의 포지션 경쟁자들을 정리할 생각까지 했다. 이런 상황에서 주전 여부가 불투명한 도르트문트로 이적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을 여기까지 끌고 온 꿈을 무시할 수는 없었다. 자신을 마인츠로 데려왔던 토마스 투헬 감독이라면 적어도 공정한 경쟁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계산이 섰다. 공정한 기회만 주어진다면 누구든 해볼만 하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박주호는 결국 꿈을 이뤘다. 꿀벌군단(도르트문트의 애칭)의 일원이 됐다. 일단 박주호의 시작은 백업이다. 도르트문트의 주전 왼쪽 윙백은 마르첼 슈멜처다. 슈멜처는 뛰어난 공수밸런스와 정확한 왼발 킥력을 자랑하는 분데스리가의 손꼽히는 왼쪽 윙백이다. 하지만 꿈을 향해 자신을 불태운 박주호의 열정이라면 못넘을 산은 아니다. 이제 박주호는 도르트문트의 주전이라는 또 다른 꿈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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