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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패배'뿔난 무리뉴의 경고"2~3명 바꿀 수도 있어!"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5-08-30 09:13



조제 무리뉴 첼시 감독이 크리스탈 팰리스에게 안방에서 패한 후 익명의 선수 2~3명을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첼시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런던 스탬포드브리지에서 펼쳐진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크리스탈팰리스와의 홈경기에서 1대2로 패했다. 후반 20분 사코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후반 34분 교체투입한 팔카오의 동점골이 터졌지만, 후반 36분 워드에게 다이빙 헤딩 결승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첼시는 정규리그 4경기에서 승점 4점(1승1무2패)에 그쳤다. 크리스탈팰리스는 정규리그 3승(1패)을 챙겼다.

경기 직후 무리뉴 감독은 최근 몇 경기에서 자신의 능력을 펼치지 못한 3명의 에이스들을 익명으로 지목했다. "선수들이 자신의 실력을 펼치지 못할 때 그것을 바라보는 2가지 방법이 있다. 첫번째는 선수를 믿고 나아질 때까지 기다리며 바라보는 것이다. 기다리고 또 기다리다보면 그것이 통할 수도 있고, 안통할 수도 있다"고 했다. "또는 선수를 믿다가 어느 시점에서 '이젠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시점이다. 나는 이 두 방법 모두를 쓸 수 있다"고 말했다. "나는 선수들의 플레이가 만족스럽지 않다. 축구에서 퍼포먼스란 11명의 선수들이 동시에 함께하는 집단적인 퍼포먼스를 뜻한다. 집단적으로 움직이려면 개인적인 퍼포먼스가 있어야 하고, 오늘 같은 경기에선 관중들에게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한다. 나는 현재 우리 선수 11명이 동시에 함께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2~3명의 개인적인 퍼포먼스는 상당히 부족했다"고 말했다.

"오늘 경기에서 그들 중 하나를 교체하지 않은 것은 내탓이다. 3명의 교체카드를 쓴 후 4번째 카드도 필요했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무리뉴 감독은 그 선수의 이름을 묻는 질문에 "그것은 정말 마지막에나 해줄 수 있는 얘기"라며 말을 아꼈다. 누구라고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선수들에게는 상당히 부담이 될 수 있는 경고의 메시지였다.

A매치 휴식기 이후에 대해서도 걱정을 드러냈다. "A매치 브레이크가 있어 15일 후에나 리그 경기가 열리게 된다. 15일 후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모든 선수들이 자국 팀 경기를 위해 떠난다. 나는 2주간 단 4명의 선수와 있어야 한다. 일할 수도 없고, 2주간 내 팀을 향상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며 불평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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