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부상 교체' 스완지시티, 첼시와 무승부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5-08-09 03:39 | 최종수정 2015-08-09 03:45


ⓒAFPBBNews = News1

스완지시티가 디펜딩챔피언 첼시와의 원정경기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스완지시티는 9일(이하 한국시각) 런던 스템포드 브리지에서 벌어진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첼시와의 원정경기에서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러나 아쉬움은 있었다. 전술의 핵인 기성용이 부상했다. 기성용은 1-2로 뒤진 전반 40분 첼시의 중원을 질주한 후 패스를 시도하다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다. 기성용은 1분 뒤 잭 코크와 교체됐다.

그는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EPL 아시아 선수 역대 한 시즌 최다골(8골) 기록을 세우면서 팀의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시즌 막판에는 오른무릎 뼛조각을 제거 수술을 받았으나 부상 후유증 없이 프리시즌을 소화했다. 그러나 개막전에서 부상 암초를 만났다. 햄스트링 부상일 경우 약 3주간의 공백이 불가피하다. 물론 정밀 검사는 필요하다. 기성용은 후반에는 벤치를 지켰다. 부상이 경미할 수도 있다.

경기는 박진감이 넘쳤다. 변수도 많은 일전이었다. 어이없는 장면도 있었다. 첼시는 크로스가 모두 골로 연결됐다. 전반 23분 오스카의 프리킥 크로스가 그대로 골문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스완지시티 아이유가 전반 29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자 1분 뒤 또 다시 행운이 찾아왔다. 윌리안의 크로스가 스완지시티의 수비수 페르난데스의 몸을 맞고 굴절되면 또 다시 골네트를 갈랐다. 이 골은 페르난데스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분위기는 첼시로 기울었다. 낙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스완지시티는 지난 시즌에 비해 더 강해졌다.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동점을 위해 사력을 펼쳤다. 후반 7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고미스가 첼시 골키퍼 쿠르투아와의 1대1 경합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선물은 또 있었다. 주심은 쿠르투아에게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조제 무리뉴 감독은 오스카를 빼고 백업 수문장 베고비치를 투입했다. 동점골에는 영향이 없었다. 고미스는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첼시는 10명이 싸우는 수적 열세에 놓였다. 공격에 고삐를 늦추지 않았지만 스완지시티의 반격도 거셌다. 결국 두 팀은 추가골을 터트리지 못하고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첼시는 찜찜한 개막전이었고, 스완지시티는 기성용의 부상은 아쉽지만 나쁘지 않은 승점 1점이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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