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단두대 매치'서 대전에 2대1 역전승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5-07-26 20:54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단두대 매치'에서 부산이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부산이 2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에서 최하위 대전에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윤성효 전 감독의 사퇴 이후 지휘봉을 잡은 데니스 감독대행은 감독 데뷔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이용해 13일간 팀을 이끈 데니스 감독은 대전과의 감독 데뷔전에서 변화를 줬다. 기존에 윤 감독이 사용하던 스리백을 버리고 포백을 가동했다. 공격적으로 경기에 나서 9경기만에 승리를 챙기겠다는 의지였다.

최문식 대전 감독도 물러설 곳이 없었다. 베스트 11 중 7명을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뉴페이스'로 채웠다. 경기전 만난 최 감독은 "이제 내가 원하는 선수 구성의 80~90%를 갖췄다. 이제 팀 색깔을 내야 한다"고 했다.

선제골은 대전의 몫이었다. 대전은 전반에 단 1개의 슈팅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뉴페이스가 첫 골을 합작했다. 전반 20분 한의권이 이현승과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페널티박스 안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부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반면 부산은 전반에 9개의 슈팅을 쏟아내고도 2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하는 결정력 부족으로 리드를 내줬다.

데니스 감독은 후반에 교체 카드로 반전을 노렸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진규, 후반 9분에 정석화를 투입했다. 효과가 있었다. 정석화는 투입 1분만인 후반 10분 페널티박스 앞에서 센스있는 원터치 패스로 웨슬리에게 볼을 찔러 줘 도움을 기록했다. 웨슬리는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꽂아 넣었다. 이어 후반 24분에는 이규성의 패스를 받은 김진규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인사이드 슈팅으로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부산은 새로 영입한 공격수 빌을 투입했고, 대전은 하피냐를 교체 출격시켜 맞불 작전을 펼쳤다.

더이상 추가골은 없었다. 부산은 남은 시간을 실점 없이 지켜내며 지난 6월 6일 울산전 승리 이후 9경기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승점 20점을 기록한 부산은 11위를 지켰다. 반면 대전의 무승행진은 15경기째 이어졌다. 승점 8점에 그친 대전은 11위 부산과의 승점차가 12점으로 벌어져 강등권 탈출에 빨간 불이 켜졌다.
부산=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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