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랜드, 후반기 역전의 관건은 '보비-라이언 존슨'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5-07-21 17:32 | 최종수정 2015-07-22 08:01


보비.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서울 이랜드는 20경기를 치른 현재 챌린지 3위에 올라있다. 20경기를 치러 10승5무5패, 승점 35를 확보했다. 1위 상주 상무(승점 43)와는 승점 8차이다. 2위 대구FC(승점 37)와도 2점차다.

1위 상주와의 차이는 공격력이다. 수비력은 엇비슷하다. 상주는 20경기에서 24실점했다. 서울 이랜드는 25골을 내줬다. 1골차다. 공격력이 다르다. 상주는 20경기에서 48골을 넣었다. 반면 서울 이랜드는 20경기에서 39골을 넣었다. 9골이 적다. 남은 20경기에서 상주를 따라잡으려면 공격력 증대가 필수다.

키는 외국인 공격수 '보비'와 '라이언 존슨'이 쥐고 있다. 보비는 서울 이랜드가 올 시즌 야심차게 영입한 해결사다. 북아일랜드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일본 국적을 가지고 있는 보비는 고교 졸업 후인 2004년 J리그 명문 주빌로 이와타에 입단했다. 입단 두번째 해에 31경기에서 13골을 넣으며 J리그 신인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이후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2010년 로아소 구마모토와 2011년 네덜란드 VVV펜로를 거친 보비는 태국을 거쳐 올 시즌 서울 이랜드에 입단했다. 서울 이랜드는 보비에게 10번을 부여하며 크게 기대했다.

존슨에 대한 기대도 컸다. 자메이카 대표팀 출신인 존슨은 미국 MLS에서 8년간 뛰며 185경기에서 37골-24도움을 올렸다. 지난 시즌에는 중국 허난의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다. 하지만 올 시즌 보비와 존슨 모두 기대에 못 미친다. 16경기에 나선 보비는 움직임 자체는 좋았다. 경기 내내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며 팀에 힘을 보탰다. 다만 공격 포인트가 아쉬웠다. 1골-2도움을 그쳤다. 존슨은 18경기에 뛰었지만 아직 골이 없다. 2개의 도움만 기록하고 있다.

그나마 서울 이랜드가 3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주민규와 타라바이 덕분이다. 주민규는 20경기에 나와 16골-2도움을 몰아치고 있다. 챌린지 득점 랭킹 선두에 올라있다. 타라바이는 16경기에서 7골-2도움을 올렸다. 두 선수가 37골을 만들었다. 이랜드가 넣은 39골 가운데 94.8%를 차지한다. 그만큼 의존도가 크다는 것이다.

문제는 상대팀들의 집중 견제다. 주민규는 최근 다소 주춤하다. 6월 28일 안산과의 경기에서 1골을 넣은 뒤 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주민규가 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친 것은 시즌 초반이었던 3월과 4월 두차례밖에 없었다. 상대 수비수들의 집중견제에 시달렸다. 타라바이도 마찬가지다. 타라바이는 초반 6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최근 5경기에서는 1골에 그치고 있다.

결국 보비와 존슨이 해줘야 한다. 둘의 골이 터져야 주민규와 타라바이에게 몰리는 상대 수비도 분산할 수 있다. 보비는 "팀이 챌린지에서 우승해 클래식으로 승격하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니 감독은 "주민규와 타라바이에게 집중된 공격을 분산시키려면 다른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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