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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제주, 여름 이적시장 대책은?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5-07-09 07:51 | 최종수정 2015-07-09 07:51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여름 이적시장이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미 보강에 나선 팀 뿐만 아니라 나머지 팀들도 치열하게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저비용 고효율'이라는 명제 하에 조심스럽게 새 얼굴들을 찾고 있다. 올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을 목표로 잰걸음을 하고 있는 제주의 조성환 감독 역시 다르지 않다.

될 듯 하면서도 안 풀렸던 제주다. 7월에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안방불패'의 수식어가 무너졌다. 수원에 덜미를 잡힌데 이어 인천전에서도 무승부에 그쳤다. 하지만 1일 부산전에서 시즌 첫 원정 승리를 거둔데 이어 8일 포항전에서는 후반에만 4골을 몰아치는 가공할 집중력으로 또 승리를 얻었다. 부상에서 돌아온 송진형이 멀티골을 쏘아 올렸고 안방에서만 강했던 로페즈도 1골-2도움으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수비라인의 불안감이 여전했다. 포항전에서는 후반 31분 주장 오반석이 문전 앞에서 김승대의 슈팅을 막다 핸들링 파울을 범해 즉각 퇴장 당했다. 다가오는 11일 전북전에 수비라인의 구멍이 상당히 커졌다. 오반석의 퇴장과 알렉스의 부상 등 제주 수비라인의 공백은 상당하다. 이들 외에도 주전급 선수 상당수가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조 감독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선수 11명도 정상적인 컨디션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는 "감독 입장에선 애써 티를 안내려 하지만 어려운 여건인 것은 사실"이라며 "다른 팀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보강을 위해 노력 중이다. 마침 외국인 선수 한 자리가 비어 있다. 알렉스 뿐만 아니라 수비수들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서라도 어느 정도의 보강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력 보강에 성공하더라도 모든 게 풀릴 상황은 아니다. 누적된 체력적 부담은 후반기 일정의 변수다. 조 감독은 "올스타전 휴식기에는 일단 선수들의 체력 회복이 급선무가 될 것 같다"며 "포항전에서 얻은 자신감이 전북전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부상자가 많아 쉽지 않은 여건이지만 오늘 승리를 계기로 전북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포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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