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리버풀을 주목하라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5-07-02 07:46


사진캡처=리버풀 홈페이지

아직 여름이적시장이 채 열리지 않았지만 리버풀이 광속 행보를 보이고 있다.

리버풀이 올여름 6번째 영입을 확정했다. 리버풀은 1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나다니엘 클라인의 영입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조건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영국 언론은 5년 계약을 예상하고 있다. 클라인은 "너무 기쁘다. 리버풀 같은 빅 클럽에서 뛰는 것이 나의 꿈이었다. 빨리 경기장에 뛰고 싶다"며 "감독님은 나에게 많은 관심을 드러냈다. 그리고 리버풀은 내가 선수로서 더 성장할 수 있는 팀이다. 리버풀은 나에게 좋은 기회고 내 잠재력을 드러내겠다"고 했다.

리버풀은 제임스 밀너를 시작으로 대니 잉스, 아담 보그단, 조 고메스, 피르미누 그리고 클라인까지 영입하며 알짜배기 영입에 성공했다. 리버풀은 이미 팀을 떠난 스티븐 제라드, 글렌 존슨,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한 라힘 스털링의 대체자를 모두 확보했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밀너, 잉스, 클라인이 모두 잉글랜드 출신이라는 점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25명의 명단 중 최소 8명의 홈그로운 선수가 등록되어야 한다. 이 홈그로운 제도로 인해 수준급 잉글랜드 선수들의 가치가 올라가고 있다. 리버풀은 밀너와 잉스를 자유계약으로 데려오며 두 특급 잉글랜드 선수를 이적료 한푼 없이 영입했다. 맨유와 첼시 등이 노리던 클라인까지 영입에 성공했다.

전술상으로도 다양한 옵션이 늘어났다. 밀너는 공격과 미드필드의 전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밀너의 존재로 전술 운용폭이 넓어졌다. 밀너는 제라드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인다. 조던 헨더슨과 밀너가 구성한 잉글리시 중원은 기술과 기동력을 두루 갖춘 매력적인 조합이다. 잉스는 결정력과 기술을 두루 갖췄다. 클라인은 존슨이 맡던 오른쪽 측면을 책임진다. 존슨의 노쇠화가 두드러졌던만큼 리버풀의 오른쪽 수비는 한층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세 선수 모두 잉글랜드 무대에 최적화된 선수들인만큼 적응도 필요없다. 또 다른 꿀영입 피르미누는 스털링의 후임 역할은 물론 루이스 수아레스가 떠나며 약화된 결정력과 창의력, 파괴력을 모두 더할 수 있는 선수다. 리버풀은 이제 득점력이 검증된 최전방 공격수 찾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당초 원했던 카를로스 바카가 AC밀란행이 유력해진만큼 애스턴빌라의 크리스티앙 벤테케에 올인할 가능성이 높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미 합의에 이르렀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새얼굴이 가세한 리버풀은 분명 지난시즌보다 업그레이드됐다. 미완이 많았던 지난시즌 영입과 달리 올여름은 검증된 선수들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모아진다. 달라진 리버풀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