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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의 2015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경기가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수원 정대세가 아들과 함께 그라운드에 나와 경기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7.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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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리그 이적설에 시달리고 있는 정대세(수원)이 2골을 터트리며 수원에 3경기만에 승리를 선사했다.
정대세는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에서 2골을 넣으며 수원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정대세는 전반 43분 1-1로 맞선 상황에서 프리킥을 오른발 땅볼로 차 넣어 결승골을 기록했다. 염기훈이 프리키커로 나섰지만 페이크 동작으로 울산 수비진을 속였고, 정대세가 달려들며 슛을 날렸다. 국가대표 수문장 김승규가 몸을 날렸지만 정대세의 강력한 땅볼 슈팅이 이미 지나간 뒤였다.
정대세는 후반 13분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쐐기골까지 뽑아냈다. 리그 5호골이었다.
경기를 마친 정대세는 득점보다 홈경기 승리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원정경기에서는 좋았지만 홈경기 승리가 최근에 없었다. 이런 분위기를 없애기 위해 팀 전체가 하나가 되어 승리를 위해 뛰었다. 결과를 얻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프리킥 골에 대해서는 미소를 보였다. 그는 "예전에는 프리킥도 차곤 했는데 수원에는 '왼발의 마법사'가 있어서 프리킥을 차지 못했다. 오늘도 벽을 쌓으러 들어가려는데 기훈이형이 뒤로 오라고 했다. 울산의 골키퍼 김승규가 기훈이 형이 찰 거라고 예상하니깐 내가 차라고 얘기를 하더라. 힘을 빼고 찼다"고 설명했다.
정대세는 리그 5골-5도움을 비롯해 시즌 10골-9도움으로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시즌 부진을 씻는 맹활약이다. 정대세는 올시즌 부활한 비결로 '힘'을 꼽았다. 그는 "지난시즌까지는 디딤발에 힘을 넣어 강하게 슈팅하려 했는데 올해 180도로 아예 바꿔서 힘을 빼고 있다. 헤딩이나 몸싸움, 슈팅에서 모두 힘을 빼니 오히려 좋은 컨디션이 나오고 스피드도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J리그 시미즈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정대세는 자신의 이적설에 대해서는 "노 코멘트"라고 말을 아꼈다.
수원=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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