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영(서울)은 동료인 정조국과 함께 슈퍼매치 최다골을 노렸다.
FA컵을 포함해 4경기 연속 엔트리에서 제외된 그는 지난달 16일 돌아왔다. 부활의 날개를 활짝 폈다. 볼키핑력과 움직임, 스피드가 전성기 시절에 육박했다. 슈팅에도 자신감이 붙었다. 그는 결전을 앞두고 "후반전에 너무 쉽게 골을 내줘 급격하게 페이스가 떨어졌다"며 "하지만 이번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그 어느 때보다 잘 돼있다. 다른 어떤 말보다 경기장에서 가졌던 마음, 그리고 생각들을 이번 슈퍼매치에서 모두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몇 차례 날카로운 몸놀림을 선보였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2005년 서울에 입단한 박주영은 2008년 8월까지 슈퍼매치 통산 11경기(리그 10경기, FA컵 1경기)에 출전, 총 6골(리그 5골, FA컵 1골)을 터트렸다. 올해 3월 서울에 다시 둥지를 튼 그는 정조국, 데얀(베이징 궈안) 그리고 수원 박건하(국가대표 코치)와 같은 슈퍼매치 최다골 타이를 기록 중이다.
박주영은 경기 후 "슈퍼매치는 어려운 경기다.슈퍼매치에서 지고 싶은 생각은 없다"면서 "전반에 더 공격적으로 나서서 골을 만들었어야 했다. 기회가 있었는데 마무리하지 못해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슈퍼매치에서 0대0도 오랜만이다. 2004년 8월 하우젠컵 이후 약 11년 만이다. 무득점 경기는 이날이 네 번째다. 1996년 K리그와 2004년 하우젠컵은 0대0 무승부로 끝났고 2000년 대한화재컵에서는 0대0으로 끝난 뒤 승부차기 끝에 수원이 5-4로 이겼다. 두 팀의 '슈퍼 매치' 통산 전적에서는 74전 32승17무25패로 여전히 수원이 앞서 있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