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구에로, 결승골 뒤 부상 교체…아르헨, 이기고도 '근심'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5-06-17 11:07


아구에로. ⓒAFPBBNews = News1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시티)가 A매치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절정의 킬러본능을 과시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 부상으로 교체돼 아르헨티나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아르헨티나는 17일(한국 시각) 칠레의 에스타디오 라 포르타다라 세레나에서 열린 2015 코파 아메리카 B조 조별리그 2차전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후반 11분 터진 아구에로의 결승골로 1-0 신승을 거뒀다.

올시즌 EPL 득점왕에 빛나는 아구에로의 킬러본능이 일을 냈다. 아구에로는 소속팀 동료 파블로 사발레타가 오른쪽 측면에서 낮게 올려준 크로스를 날카롭게 골문으로 쇄도하며 다이빙 헤딩으로 연결, 이날의 결승골을 뽑아냈다.

이로써 아구에로는 볼리비아전 해트트릭, 파라과이전(코파 1차전) 선제골에 이어 A매치 4경기 연속골 행진을 이어갔다. 답답함을 한순간에 씻어주는 사이다 같은 한 골이었다.

하지만 아구에로는 이날 경기에서 어깨 부상을 당했다. 아구에로는 잠시 피치를 이탈해 휴식을 취한 뒤 계속 경기에 뛰었지만, 결국 어깨 통증을 우려해 후반 37분 카를로스 테베스와 교체됐다. 아구에로는 피치를 떠나면서도 찌푸린 표정으로 연신 어깨를 만지는 등 걱정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 앙헬 디 마리아 등 주력 선수들이 부진한데다 이날 타타 마르티노 감독이 퇴장당하는 불상사도 겪었다. 지난 1993년 이래 22년만의 코파 아메리카 우승도전이 그리 쉬워보이지 않는 이유다. 그나마 매서운 골감각을 유지하며 상대 골문을 쉴새없이 위협한 아구에로의 부상 여부가 향후 아르헨티나의 성적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귀중한 1승을 거두며 1승1무를 기록, 사실상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20일 최약체 자메이카를 상대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