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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기도 전에 첫 영입을 성사시켰다.
다카하기의 수혈과 함께 서울은 또 한번 비상을 꿈꾼다. 서울은 17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를 치른다.
지난달까지 서울의 K리그 순위는 10위였다. 현실은 전혀 다르다. 인천-전북-대전을 연파하며 3연승을 기록, 3위(승점 25)로 수직 상승했다. 2위 수원과 승점이 똑같다. 골득실에서만 밀려 있다. 물론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선두 전북(승점 32)과는 거리가 있다. 승점 7점차다. 서울은 17일부터 시작되는 8연전을 통해 선두 경쟁에 뛰어들겠다는 계획이다.
과거도 잊지 않았다. 잊어서도 안된다. 서울은 지난달 10일까지 '이진법 축구'의 늪에 빠졌다. 득점은 '0'과 '1' 뿐이었다. 부산전을 앞둔 최 감독은 '치욕'이라며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이진법 축구는 치욕적이었다. 우리 팀에는 공격 성향이 강한 선수들이 포진돼 있다. 하지만 '슬로 스타터'와 맞물려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에서 그런 것 들이 나왔다." 최근 3경기에서 서울은 5득점을 기록 중이다. '이진법 축구'와도 이별했다. "이제 자신감을 회복했고, 추가골을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어가고 있다. 이진법은 우리 팀에 어울리지 않는 단어다."
분위기는 무르익었다. 탄탄해진 공수밸런스가 최고의 무기다. 최 감독은 다음달 11일까지 이어지는 8연전을 대비, 본격적인 로테이션 시스템도 가동할 계획이다. 전망도 밝다. 상대인 부산은 원정 발걸음이 무겁다. 전술의 핵인 주세종이 슈틸리케호에 차출돼 결장한다. 서울과의 올 시즌 첫 대결에서도 0대1로 패했다.
하지만 최 감독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자신감과 자만심은 분명 다르다. "좋은 흐름을 타고 있지만 각 팀 간의 실력 차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순위 경쟁이 심하다.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평소와 다름이 없어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대한 상위권을 유지를 해야 한다. 부산전을 치르고 나면 전남전이 기다리고 있다. 한 경기, 한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시즌 개막 전부터 입버릇처럼 무더운 여름이 승부처라고 했다. 본격적인 승점 싸움의 계절이 도래했다. 서울의 반전도 시작됐다. 과연 그 끝은 어디일까.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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