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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1차전 모의고사인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평가전 선봉에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이용재(24·나가사키)가 설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미래를 내다봤다. 러시아월드컵을 향한 대비다. 서른 여섯의 이동국(전북)을 뽑지 않은 이유다. 스물 네 살의 스트라이커들이 3년 뒤에는 절정에 오를 것을 기대하고 있다.
사실 이정협은 새로운 얼굴이 아니다. 2015년 호주아시안컵에서 아시아를 놀라게 만들었다. 호주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헤딩 결승골을 시작으로 존재감을 확실히 알렸다. 당시 슈틸리케 감독은 이정협의 스피드, 페널티박스 안에서의 움직임을 칭찬했었다. 1m86의 장신임에도 빠른 발을 갖췄고, 문전에서의 침착한 움직임을 높이 샀다. 슈틸리케 감독은 1일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나는 공격적인 재능을 갖추고 수비라인 뒤로 잘 움직이는 선수들을 선호하지만, 수비 시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많이 뛰는 9번 공격수를 좋아한다. 그래서 그런 선수들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이런 구도에서 UAE전에는 이용재가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정협이 부상에서 갓 회복됐다. 박항서 상주 감독은 10일 FC안양과의 K리그 챌린지 경기를 앞두고 "정협이가 마지막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안고 대표팀에 갔다. 그런데 오늘부터 훈련한다고 전화왔더라"며 애제자를 챙기는 모습이었다.
따라서 이용재의 활약이 중요해졌다. 중요한 경기에서 2부 리거를 택했다는 비난 여론을 잠재울 필요가 있다. 인천아시안게임 당시에는 문전 마무리가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A대표팀에는 아시안게임대표보다 더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스스로 창조해내는 골도 중요하지만, 승리를 위한 합작골도 필요하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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