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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계에 몸담고 있는 감독이라면 누구나 '신들의 전쟁'이라 불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꿈꾼다. 하지만 챔스 우승이 소속팀에서의 '롱런'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안첼로티 감독은 지난 시즌 팀의 숙원이었던 챔스 10번째 우승(라 데시마)을 달성한 데 이어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까지 거머쥐며 더블을 이뤘다. 안첼로티 개인으로도 3번째 챔스 우승의 위업. 이번 시즌초 공식전 22연승을 달리며 국제축구연맹(FIFA) 역대 2위(1위 쿠리치바 24연승) 기록을 수립할 때만 해도 유임은 물론 연장계약설까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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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챔스 우승 감독들이 단명하는 이유는 목표를 이룬 감독 및 선수들의 동기부여 부족, 향후 성적에 대한 감독들의 압박감 등이 이유로 지목된다. 챔스 우승은 감독에게 평생의 명예지만, 벗기 힘든 굴레이기도 한 셈이다.
올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다음달 7일(한국 시각) 베를린에서 유벤투스와 바르셀로나의 맞대결로 치뤄진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와 루이스 엔리케, 두 감독의 향후 운명은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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