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아침,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만난 박희영(스포츠토토)은 언제나처럼 씩씩했다.
캐나다월드컵 출정식이 있던 18일 당일, 여민지의 부상 소식이 알려졌고, 박희영이 재승선했다. 출정식은 하필 WK리그 홈경기가 있는 월요일이었다. 소속팀에 복귀한 박희영은 출정식 대신 그라운드에 나섰다. 풀타임을 소화했다. 대전 스포츠토토와 이천 대교는 1대1로 비겼다. 그리고 이튿날 박희영은 다시 파주로 입소했다.
리그 경기를 소화한 직후 비행기에 오르게 된 박희영은 뒤늦게 선수단복을 받아들었다. "조금 피곤하지만 괜찮다. 팀에 보탬이 되서 좋은 결과를 가져와야겠다는 생각뿐"이라고 했다. "분위기가 어수선한 부분이 있었지만, 선수들과도 더 이상 생각하지 말고, 마음을 추스리고 훈련에만 집중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소속팀 후배 여민지의 자리를 채우게 된 데 대해 "약간의 부담이 있지만,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민지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민지가 빨리 나아서,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인천공항=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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