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환 감독 "집중력 결여, 무기력한 경기였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5-05-16 18:09



3연패를 당한 윤정환 울산 감독은 침통한 표정이었다.

울산은 16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성남과의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에서 후반 39분 정선호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대1로 패했다. 앞선 제주 전북전에서 연패했던 울산은 이날 주전 부상, 징계 변수 속에 변화를 꾀했으나, 조직력과 집중력 등 총체적 문제점을 드러내며 부진 탈출에 실패했다. 승점 14에 머물러 성남(승점 15)에게 추월을 허용했고, 무승 기록은 7경기(4무3패)로 늘어났다.

울산은 김태환의 부상, 따르따의 컨디션 난조에 따라 고창현과 안현범이 좌우 윙어로 선발 출전하는 변화를 택했다. 원톱 자리에도 김신욱 대신 양동현을 배치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울산은 별다른 찬스를 잡지 못하면서 성남에게 끌려다니는 경기를 했다. 후반 중반에 접어드는 시점부터는 집중력에서도 문제점을 드러냈다. 후반 39분 정선호의 결승골 역시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크로스 대비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으며 결국 실점으로 연결됐다.

제주전 퇴장 징계로 전북전에 이어 성남전도 관중석에서 지켜본 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3연패가 됐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주긴 했으나 생각대로 잘 이뤄지지 않았다"며 "연패를 하다보니 무기력한 경기력이 나오고 있다. 분위기를 다잡는 게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집중력이 많이 떨어진 듯 하다. 실점 장면 역시 집중력 결여로 볼 만하다. 그런 부분이 축구가 아닌가 싶다. 90분 내내 집중력을 가져가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모두 열심히 노력 중이지만, 전체적으로 맞지 않는 모습이다. 더 뛰어주길 바랐다. 지난 3경기를 놓고 보면 오늘이 제일 좋지 않았다"는 생각을 밝혔다. 또 "부상자가 많고 선수들도 아직까지 내 구상대로 흘러가진 않고 있다.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대화를 통해 풀어갈 생각"이라고 향후 구상을 밝혔다.


성남=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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