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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세계시각장애인대회 명예위원장 수락 이유?"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5-05-07 17:13



"나는 아직 배고프다(I'm still hungry)."

시각장애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인 거스 히딩크 네덜란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을 이끈 자신의 유행어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7일 2015 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명예위원장으로 추대된 히딩크 감독은 시각장애인 스포츠(축구)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또 한 번 피력했다. 히딩크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이후 한국을 떠나면서 "개최 도시 10곳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풋살장 드림필드를 짓겠다"고 약속했었다. 이미 12개의 드림필드가 탄생했고, 8일 경기도 이천에 13번째 드림필드가 개장한다. 시각장애인 축구에 대한 지원에 대해 히딩크 감독은 "나는 항상 발전하고 싶고, 여전히 배가 고프다. 약속대로 한국의 모든 월드컵 개최도시에 '드림필드'를 건설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멈추지 말 것을 요청했고, 히딩크 재단은 앞으로도 '드림필드'를 계속 건설해나갈 것이다. 남북한 전역에 '드림필드'가 들어서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시각장애인 축구 경험담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드림필드'와 장애인스포츠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네덜란드의 경우, 축구 협회가 대회와 행사를 통해 시각장애인들에게 더 큰 스포츠의 장을 열어준다. 한국 역시 드림필드를 필두로 정부와 단체 등이 나서서 계속 발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번 대회 명예위원장직을 맡게 된 것과 관련 "드림필드를 하나, 둘 만들어나가면서 한국에 대한 애정이 더 깊어졌다. 스포츠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를 한곳으로 모이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명예위원장 자리를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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