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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넘은 유럽축구에서도 일곱번 뿐인 '트레블'. 자국리그와 FA컵 또는 리그컵 그리고 유럽챔피언스리그까지 우승해야 얻을 수 있는 타이틀이다.
독일 바이에른 뮌헨이 2012~2013시즌 이후 트레블에 가까이 다가서 있었다. 그러나 29일(이하 한국시각) 꿈이 물거품이 됐다.
선제골은 뮌헨의 몫이었다. 전반 29분 스트라이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후반 30분 도르트문트의 매서운 공격에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결국 연장전에 돌입한 승부는 좀처럼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승부차기로 이어졌고, 뮌헨의 운은 여기까지였다. 첫 번째 키커로 나선 필립 람이 킥을 하는 도중 미끄러졌다. 공은 골문을 벗어났다. 두 번째 키커 사비 알론소도 같은 실수를 범했다. 이어 나온 마리오 괴체는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게다가 마누엘 노이어는 골대를 강타했다. 반면, 도르트문트는 귄도간, 세바스티안 켈이 연승기를 잡았다. 세 번째 키커로 나선 마츠 후멜스가 실축하긴 했지만 승리에는 지장이 없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