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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황선홍 감독은 몹시 아쉬운 표정이었다.
포항은 25일 가진 K리그 클래식 인천과의 원정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무승부라는 결과는 양팀 모두 원하지 않는 결과였다. 아쉽다. 그래도 팬들을 위해 골을 넣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고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고의 공격수로 같은 시대를 지냈던 인천 김도훈 감독과의 대결에 대해서는 "인천은 역시 에너지 넘치는 축구를 구사했다. 우리가 여기에 대응을 잘 하지 못한 것 같다"면서 "전방에서 압박을 강하게 하고 나오니까 후방에 약간의 문제가 생기는 상황이 몇 차례 있었다. 이런 점은 양쪽이 주고 받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경기 자체는 모두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포항은 이날 후반에 교체 멤버를 대거 투입했지만 효과를 크게 보지는 못했다. 이에 황 감독은 "교체 멤버 효과가 좋지 않은 것은 감독의 능력이 아닐까"라며 쿨하게 '내탓'을 외치기도 했다.
올 시즌 포항의 단점인 외국인 선수에 대한 고민도 빼놓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외국인 선수에 대해 아쉬움이 있다. 아직 선택을 확실하게 하지 못하는 것은 여러가지 흡족하지 않은 면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완벽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부터 모리츠가 출전이 가능하긴 하지만 컨디션을 체크한 뒤 방향을 정할 것이다."
이날 포항은 전반에 얻은 페널티킥 찬스에서 티아고가 허공을 가르는 실축을 하는 바람에 승리의 발판을 잃었다.
하지만 황 감독이 정작 아쉬웠던 것은 페널티킥 실축이 아니었다고 한다. 경기 종료 직전 추가골 찬스를 맞았는데 이것을 마무리하지 못한 것이 더 아쉽다고 했다.
인천=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