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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 "대전전, 내용보다 결과가 중요했던 경기"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5-04-19 18:19


수원 삼성과 포항 스틸러스가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15 K리그 개막 라운드를 펼쳤다. 지난 시즌 2위를 차지했던 수원과 2년 만에 K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포항의 맞대결이다.
포항이 수원에 1대0 승리하며 개막전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경기 종료 후 황선홍 감독이 팬들에게 인사를 건내고 있다.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3.08

"잘하고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승점 3점이 필요한 경기였다."

황선홍 포항 감독이 대전전 승리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포항은 1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7라운드에서 나란히 1골-1도움을 기록한 티아고-문창진의 활약을 앞세워 2대0 완승을 거뒀다. 2연승에 성공한 포항은 승점 12점으로 4위로 점프했다. 황 감독은 "대전 원정이고 대전이 첫 승 없지만 껄끄러운 경기였다. 목표로 한 승점 3점 얻어서 다행이다. 열심히 뛴 선수들에 고맙다"며 "오늘 경기는 잘하고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승점 3점을 얻는 것이 중요했다. 여러 시나리오를 준비했지만, 결과를 얻은 것에 대해 만족한다"고 했다.

초반 흔들렸던 포항의 반전 비결은 제로톱이다. 지난 전남전에서 제로톱 카드를 꺼내 4대1 완승을 거둔 포항은 이날도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황 감독은 제로톱을 고수하기 보다는 상황에 따른 유연한 변화를 강조했다. 황 감독은 "상대 수비전술에 따른 변화가 있을 것이다. 다음 경기 인천인데 잘 분석해서 대비할 생각이다"고 했다. 맹활약을 펼친 티아고에 대해서는 "조직면에서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조커로 썼는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같이 어우러지는 모습도 좋다. 자기 역할 잘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지난 3년간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치렀던 황 감독은 일주일에 한경기를 하는 것보다 주중, 주말경기를 하는게 낫다는 견해를 피력한 바 있다. 이번주도 전남전을 치른 뒤 대전을 상대했는데 경기력면에서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황 감독은 "우리는 3일 텀이 더 좋다"고 웃은 뒤 "선수들 몸상태도, 경기 몰입도도 그렇고 주중 경기가 좋다. 공격쪽에 가용 자원이 많기 때문에 주중 경기로 치르는게 득이 될 수 있다. 물론 일주일텀도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우승라이벌인 전북, 수원이 초반 치고나가는 것에 대해서 "예상했던 구도다. 상대 보다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우리만의 축구를 잘 준비하면 나중에 좋은 승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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