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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고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승점 3점이 필요한 경기였다."
초반 흔들렸던 포항의 반전 비결은 제로톱이다. 지난 전남전에서 제로톱 카드를 꺼내 4대1 완승을 거둔 포항은 이날도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황 감독은 제로톱을 고수하기 보다는 상황에 따른 유연한 변화를 강조했다. 황 감독은 "상대 수비전술에 따른 변화가 있을 것이다. 다음 경기 인천인데 잘 분석해서 대비할 생각이다"고 했다. 맹활약을 펼친 티아고에 대해서는 "조직면에서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조커로 썼는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같이 어우러지는 모습도 좋다. 자기 역할 잘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지난 3년간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치렀던 황 감독은 일주일에 한경기를 하는 것보다 주중, 주말경기를 하는게 낫다는 견해를 피력한 바 있다. 이번주도 전남전을 치른 뒤 대전을 상대했는데 경기력면에서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황 감독은 "우리는 3일 텀이 더 좋다"고 웃은 뒤 "선수들 몸상태도, 경기 몰입도도 그렇고 주중 경기가 좋다. 공격쪽에 가용 자원이 많기 때문에 주중 경기로 치르는게 득이 될 수 있다. 물론 일주일텀도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우승라이벌인 전북, 수원이 초반 치고나가는 것에 대해서 "예상했던 구도다. 상대 보다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우리만의 축구를 잘 준비하면 나중에 좋은 승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