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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 마리오 발로텔리(리버풀)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들 중 가장 차별적 욕설을 많이 받은 선수로 조사됐다.
17일(한국시각) 차별철폐운동단체 킥잇아웃(Kick-It-Out)이 트위터와 페이스북, 블로그 등 각종 소셜미디어서비스(SNS) 키워드 분석을 통해 선수 개인을 향한 욕설 3만9000건 중 발로텔리가 8000건으로 가장 많았다는 것이 드러났다. 이 중 52%가 인종차별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발로텔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욕을 먹은 선수는 대니 웰백(아스널)이었다. 웰백에 대한 악성글은 1700건이었다. 이 중 절반이 인종차별과 관련된 것이었다. 3위는 대니얼 스터리지(리버풀)였다. 성적취향에 대한 욕설 등 1600건의 악성글이 올라왔다.
팀별로 살펴보면, 첼시와 리버풀에 대한 욕설이 각각 2만건, 1만9000건으로 조사됐다. 이어 아스널이 1만2000건, 맨유와 맨시티가 나란히 1만1000건이었다.
욕설글 유형은 인종차별(28%), 성(gender·25%), 성적취향(sexual orientation·19%), 장애(11%), 반유대주의(9%), 반이슬람(5%), 나이(2%) 등이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욕설글의 88%가 즉흥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 트위터를 통해 표출됐다. 페이스북 8%, 팬 포럼 3%, 블로그 1% 순이었다.
이밖에도 EPL 팬들 사이에서 인종, 동성애, 성(性) 등에 대한 차별적 발언이 난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