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7호골` 기성용 "골 기회, 본능적으로 알았다"

기사입력 2015-04-05 11:35 | 최종수정 2015-04-05 11:35

기성용
5일 열린 헐시티전에서 리그 7호골을 넣고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는 기성용. ⓒAFPBBNews = News1

"골 기회가 왔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았다."

리그 7호골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아시아선수 중 최다득점자로 우뚝 선 기성용(스완지시티)이 '공격 본능'을 언급했다.

기성용은 5일(한국시각) 스완지의 리버티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31라운드 헐시티전에서 0-0으로 맞선 전반 18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스완지시티는 기성용과 고미스의 2골을 묶어 헐시티를 3대1로 꺾고 8위를 유지했다

다이아몬드 전형의 오른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기성용은 리그 7호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기성용은 2012~2013시즌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가 맨유에서 기록한 리그 6골을 넘어서, EPL에서 7골의 벽을 허문 최초의 아시아 선수가 됐다. 전반 18분 셸비의 슈팅을 헐시티의 골키퍼가 쳐내자 리바운드 볼을 따내 밀어 넣었다.

경기를 마친 뒤 기성용은 스완지시TV와의 인터뷰에서 "셸비가 슛을 할 때 골 기회가 왔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았다"고 했다. 기성용은 최근 8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공격수 못지 않는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날 득점의 비결은 골냄새를 맡는 공격 본능이었다. 그는 "골키퍼가 슛을 쳐냈고 볼에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어 운이 좋게 골을 넣었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전반에는 측면 공격수로 후반에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게리 몽크 스완지시티 감독의 교체 카드에 따라 역할이 달라진다. 기성용은 포지션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는 "전반에는 공격에 나설 수 있었지만 후반에는 수비형으로 물러났다. 어떤 포지션에 서더라도 역할에 상관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완지시티는 승점 46점을 기록하며 2011~2012시즌에 기록한 최다승점(승점 47)에 1점차로 다가섰다. 11일 열리는 에버턴과의 EPL 32라운드에서 승리할 경우 팀 역사상 EPL 최다승점 기록을 새로 쓴다. 기성용도 팀의 승리에 욕심을 냈다. "홈구장에서 기록을 경신하고 싶다. 에버턴전이 쉽지 않겠지만 팬을 위해 싸우겠다. 시즌 끝날 때까지 자신감을 이어가도록 하겠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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