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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거인'이 기지개를 켰다.
김신욱의 가세는 본격적인 경쟁을 의미한다. 김신욱이 벤치로 물러난 그라운드는 양동현의 '독무대'였다. 양동현은 FC서울전부터 3경기 모두 선발 원톱으로 나서 2골-1도움을 올렸다. 포스트플레이와 골결정력 모두 100% 수행을 하며 울산의 무패 행진에 기여했다. 시즌 초반부터 붙은 자신감이 그라운드에서 기량 이상의 활약으로 증명되는 모습이다. 이름값에선 김신욱이 앞서지만, 양동현의 최근 기세를 보면 주전 자리를 양보할 이유가 없다. 김신욱은 "양동현과 함께 하며 배우는 부분이 많았다. 서로 도움을 주는 측면도 있다. 경쟁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윤 감독 입장에선 미소를 지을 만하다. 김신욱의 본격적 가세와 주전경쟁은 시너지가 될 만하다. 이미 포항전에서 김신욱-양동현 '트윈타워'를 앞세워 4골을 얻은 바 있다. 휴식기를 통해 확인한 김신욱의 컨디션, 그동안 양동현이 선발로 나서며 보여준 움직임 등을 고려하면 승부처에서 언제든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