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상식백과]42. 선수들은 경기 전에 무엇을 먹을까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5-03-03 14:58 | 최종수정 2015-03-04 07:28


아르센 벵거 감독은 아스널 부임 후 첫번째로 한 일이 식단 조절이었다. 감자튀김, 피자 등 고칼로리 음식을 즐겨먹던 영국 축구계에 경종을 울렸다. 아스널은 벵거식 개혁의 첫해부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처럼 식단은 선수들의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면 축구 선수들은 경기 당일 무슨 음식을 먹을까.

과거에는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고 믿었다. 특히 단백질이 주성분인 육류를 주로 먹었다. 하지만 스포츠 과학이 발전하며 경기 당일 많은 양의 식사를 하는 것이 오히려 경기력에 악영향을 준다고 보고 있다. 특히 육류위주의 식단은 당장 격한 운동을 해야 할 선수들의 에너지원이 되지 않을 뿐더러 소화기관에 많은 부담을 줘 피하고 있다.

대신 곧바로 에너지원으로 쓰일 수 있는 탄수화물이 많이 함유된 음식이 경기 당일 식탁에 오르고 있다. 대표적인 메뉴로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예찬론을 펼친 스파게티나 가벼운 샐러드가 포함된 샌드위치다. 이후에도 A대표팀은 경기 시작 3시간 전에 스파게티, 잔치국수, 샌드위치로 탄수화물을 섭취한다. K리그 구단들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전반전을 마치고 휴식시간에는 열량을 보충하기 위해 바나나나 초콜릿 등을 섭취한다. 과거 영국에서는 전반전이 끝난 후 우아하게 홍차를 마셨다는 기록도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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