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텔리"PK기회 준 헨더슨 고마워!"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5-02-20 16:35


화면캡처=SPOTV2


마리오 발로텔리(리버풀)가 자신에게 페널티킥 기회를 양보한 '캡틴' 조던 핸더슨에게 공개적으로 감사를 표했다.

리버풀은 20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치러진 2014~2015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홈 경기 베식타스(터키)전에서 후반 40분 발로텔리의 PK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이겼다.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이 가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그러나 PK골 직전 발로텔리가 키커 순번을 무시한 채 골 욕심을 낸 장면은 논란에 휩싸였다. .

발로텔리는 이날 후반 18분 쿠티뉴 대신 교체출전했다. 후반 39분 조던 아이브가 페널티킥을 얻어내자 헨더슨에게 다가가 볼을 뺏었다. 자신이 차겠다고 욕심을 부렸다. 리버풀 주장이자 제1키커인 스티브 제라드가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키커 순번에 혼선이 왔다. 라커룸 화이트보드에 적힌 이름은 분명 주장 완장을 찬 헨더슨이었다. 발로텔리는 PK 능력자답게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며, 깔끔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값진 승리를 확정지었지만, 동료의 골 기회를 뺏은 장면은 이후 논란이 됐다.

경기 직후 이날 결장한 리버풀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가 ITV를 통해 "조던이 PK를 찼어야 했다. 룰은 룰이다. 헨더슨의 차례였다. 마리오가 좀 짓궂었다. 주장인 헨더슨의 기회를 뺏은 것은 무례했다. 마리오에 대한 신뢰가 있고, 골도 성공시켰지만, 선수끼리 서로 차겠다고 언쟁을 벌리는 모습은 좋지 않다"고 일침을 놓았다. "다행히 헨더슨이 그 상황을 잘 처리했다. 마리오가 골을 넣고 싶어하는 마음을 이해했다. 적절한 시점에 빠져줬고, 경기후 인터뷰에서도 적절히 잘 말해줬다"며 골 기회를 양보한 헨더슨의 성숙한 태도를 칭찬했다.

언론을 통해 PK 욕심이 논란이 되자 발로텔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헨더슨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는 한편, 과도한 논란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내게 페널티킥 기회를 준 헨더슨에게 감사한다. 이제 드라마는 그만 썼으면 좋겠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겼다는 점이다. 우리는 한 팀이고, 특히 우리는 '리버풀'이다"라고 썼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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