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FIFA 집행위원 선거 후보 등록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5-02-17 15:40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53)이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 선거 후보 등록 신청서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17일 접수했다.

정 회장은 이번달 28일이 마감일인 FIFA 집행위원 선거 출마를 위한 후보 등록 절차를 일찍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돌입한다.

아시아지역의 FIFA 집행위원을 뽑는 선거는 4월 30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개최될 제26회 AFC 총회에서 열리게 된다. 아시아에 배정된 FIFA 집행위원 쿼터는 총 4석이다. 이날 선출되는 AFC 회장이 FIFA 부회장으로 당연직 집행위원이 되고, 나머지 3석도 총회에서 함께 결정된다.

AFC 회장 선거에는 셰이크 살만 이브라힘 현 회장(바레인)의 단독 출마가 예상된다. FIFA 집행위원 선거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 부회장, 워라위 마쿠디 태국축구협회장, 텡쿠 압둘라 말레이시아축구협회장, 사우드 알 모하나디 카타르축구협회 부회장의 출마로 압축된 상태다.

정 회장은 지난해 10월 AFC 회원국들에 협조 공문을 통해 FIFA 집행위원 출마를 공식화하며 일찌감치 FIFA 집행위원 선거를 준비해왔다. 정 회장은 "오랜 기간 축구에 큰 관심을 기울여온 기업가이자, K리그와 대한축구협회를 이끌어온 축구 행정가로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아시아축구의 발전을 위해 쏟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정 회장은 2013년 1월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에 취임한 이후 2017년 20세 이하 월드컵 유치를 비롯해 각급 대표팀의 경기력 향상 및 유소년 육성, 협회 행정력 강화와 각 분야 제도 개선, 사회공헌을 포함한 축구팬과의 소통 강화 정책을 꾸준히 펼쳐왔다. 값진 결과물도 얻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우승과 2015년 호주아시안컵 준우승 달성이었다.

정 회장은 축구협회의 장기 비전인 '2033 비전 해트트릭'을 발표, '꿈꾸고, 즐기고, 나누는' 축구 문화 창출을 위해 노력해왔다. 무엇보다 정 회장은 이번 FIFA 집행위원 출마를 통해 그 동안 AFC와 FIFA에서 다소 영향력이 약화되었던 한국 축구의 국제적 위상을 다시 높일 계획이다. 더불어 활발한 외교 활동을 통해 경기력, 행정력, 마케팅 등 아시아 축구의 전반적인 수준을 향상시켜 세계축구 발전에 기여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FIFA 집행위원회는 총 25명(회장 1명, 수석 부회장 1명, 부회장 7명, 집행위원 16명)으로 구성돼 있다. 각급 월드컵을 포함한 각종 FIFA 주관대회의 개최지, FIFA의 각종 분과위원회가 심의한 사안에 대해 최종 결정권을 갖고 있는 FIFA 내 최고 의결기구다.


한국에서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1994년 한국인 최초로 FIFA 부회장 겸 집행위원에 당선돼 2010년까지 16년간 활동한 바 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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