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일본 가시와에 레이더 펼친 이유는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5-02-16 18:09 | 최종수정 2015-02-17 07:53


전북이 일본으로 향해 레이더를 활짝 펼쳤다. 17일 일본 가시와에서 열리는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촌부리(태국)의 2015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에 초점을 맞췄다. 전북은 이 경기의 승자와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ACL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경기 외적인 상황을 고려하면 가시와가 올라오는 것이 편하다. 가시와까지 이동 시간이 적다. 전주에서 출발해 김포와 도쿄 하네다를 거쳐 가시와까지 가는데 약 5시간 정도 소요된다. 반면 촌부리까지 가려면 9시간 이상이 걸린다. 전주에서 인천공항으로 간 뒤 방콕으로 가야 한다. 방콕에서 다시 촌부리까지 2시간 이상 걸린다.

기후도 가시와가 났다. 촌부리는 고온다습하다. 반면 가시와는 한국과의 기온차가 크지 않다. 적응하기에 더욱 수월하다. 잔디도 가시와가 좋다. 촌부리는 동남아 잔디를 쓴다. 잎이 넓고 땅이 무르다. 반면 가시와는 한국과 비슷한 종을 쓴다. 잔디 관리 상태가 좋다.

다만 가시와라는 팀 자체가 껄끄럽다. 전북은 2012년과 2013년, 2년 연속 가시와를 만났다. 2012년 조별리그에서 전북은 2전 전패했다. 3월 21일 조별리그 2차전 가시와 원정에서 1대5로 대패했다. 5월 15일 전북 홈에서 열린 가시와와의 조별리그 6차전에서도 전북은 0대2로 졌다. 3승 3패에 그친 전북은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2013년에는 16강에서 격돌했다. 전북은 2012년 조별리그 패배를 설욕하려 했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5월 15일 전주에서 열린 16강 1차전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0대2로 졌다. 일주일 뒤인 5월 22일 2차전 가시와 원정경기에서도 3대2로 졌다. 가시와와 4번 맞붙어서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내가 전북에 없었던 2012년과 2013년 가시와에게 모두 졌다. 이번에는 다르다. 만약 가시와가 올라온다면 꼭 설욕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촌부리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전북보다 한 수 아래다. 다만 브라질 출신 최전방 스트라이커 레안드로 아쑴파오가 경계대상이다. 아쑴파오는 10일 열린 키치(홍콩)와의 ACL 2차예선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촌부리는 4대1로 대승했다. 전북은 김상식 코치를 가시와로 급파했다. 김 코치는 양 팀의 전력을 철저하게 분석할 예정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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