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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전훈 마친 성남, 하루만에 부리람행 이유는?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5-02-15 15:42 | 최종수정 2015-02-16 07:24


◇성남 선수들이 지난 6일 일본 구마모토현 구마모토시의 스이젠지 경기장에서 열린 팀 훈련에서 김학범 감독의 지도 하에 복근 운동을 하고 있다. 구마모토(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성남FC가 숨돌릴 틈 없이 달리고 있다.

성남이 다시 바다를 건넌다. 행선지는 태국 부리람이다. 지난 14일 일본 구마모토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성남 선수단은 이틀 만인 16일 인천국제공항을 출발, 태국 방콕을 거쳐 부리람에 입성한다. 성남은 이미 전남 순천과 구마모토에서 1, 2차 동계 전지훈련 일정을 소화했다. 성남은 오는 24일 뉴아이모바일스타디움에서 부리람과 2015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본선 조별리그 F조 1차전을 치르고 이튿날 귀국할 계획이다.

성남은 빠듯한 살림의 시민구단이다. 이미 두 차례 전지훈련을 다녀온 마당에 다시 태국까지 날아가 10일을 보내는 것은 재정적으로 부담이 될 만하다. 그럼에도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은 ACL이다. 김학범 성남 감독은 부리람에 일찍 도착하는 게 효과가 있다고 판단했다. 부리람 원정은 그동안 K리그 팀들이 고전했던 무대였다. 무더운 기후와 상이한 그라운드 환경 탓에 100% 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2013년 부리람 원정에 나섰던 FC서울은 0대0 무승부, 지난해 포항은 2대1로 간신히 이겼다. 조별 리그 판도를 좌우할 수 있는 첫 경기 승리를 위해선 일찌감치 현지에 들어가 기후에 적응하고 몸을 만들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사실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큰 손해가 없다. 성남의 추운 날씨를 피하기 위해선 남부지방으로 이동해 몸을 만들어야 할 처지였다. 하지만 계산 결과 부리람 현지에 머무는 비용과 큰 차이가 없었다.

김 감독은 "지난 2차례 전지훈련을 통해 어느 정도 팀의 균형은 맞췄다. 이제는 결과를 내기 위해 몸상태를 끌어 올릴 때"라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 입장에선 다소 피곤할 수 있는 일정"이라면서도 "ACL은 언제 다시 나설 지 모르는 대회다. 그만큼 첫 경기가 중요하다. 선수들도 이 점을 잘 알고 혼쾌히 따라주고 있는 점을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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