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패스축구의 결정체다. 11명 전원이빌드업 과정에 참여했다. 아름다운 패스는 올리비에 지루의 결승골로 완성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루의 선제 결승골은 11명의 발을 모두 거친 '팀골'이라고 명명했다.
11명의 원터치 패스가 골로 연결된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수비진이 볼을 돌리다 메수트 외질이 왼쪽 측면에서 이어받은 볼이 알렉시스 산체스에게 연결됐고, 산체스는 중앙쪽으로 볼을 간수하며 드리블하다 페널티박스 정면의 대니 웰백을 향해 스루패스를 찔러넣었다. 웰백이 골대를 등진 채 카솔라에게 연결한 패스는 왼쪽 라인을 타고 쇄도하던 깁스에게 연결됐고, 깁스의 킬패스를 문전에서 원터치로 이어받은 지루가 골망을 흔들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갈채를 보낼 만큼 멋진 팀 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