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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日 '3박4일' 초단기 전훈 속사정은?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5-02-09 13:41 | 최종수정 2015-02-12 08:23



울산이 다시 일본땅을 밟는다.

지난 9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2차 동계 전지훈련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지 1주일이 채 지나지 않았다. 윤정환 감독은 선수단을 이끌고 15일 출발, 가고시마에 도착한 뒤 17일 이부스키로 이동해 우라와와 연습경기를 치르고 18일 귀국할 계획이다. 3박4일의 초단기 일정이다.

당초 울산이 계획했던 올 시즌 최종 점검 무대는 2015년 홍콩 구정컵이었다. 그러나 주최측인 홍콩축구협회의 행정이 지지부진하자 참가 계획을 취소했다. 리그 개막까지 2주간 남은 기간 실전 감각을 채울 만한 기회가 부족했다. 이런 와중에 우라와가 연습경기를 제안했다.

우라와는 지난해 감바 오사카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다 리그 최종전에서 역전 당해 2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일본 프로축구 최고 인기 구단으로 마키노 도모아키, 니시카와 슈사쿠, 아베 유키, 스즈키 게이타, 이충성(일본명 리 다다나리) 등 일본 대표팀 선수 다수가 활약 중이다.

이부스키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려놓은 우라와는 오는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갖는 수원과의 2015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첫 경기에 대비해 K리그 팀들과의 연습경기에 주력해왔다. 지난 5일엔 지난해 챌린지(2부리그) 우승팀 대전과 A, B팀으로 나눠 연습경기를 가졌다. 울산전은 우라와의 수원전 대비 최종 모의고사다. 울산 입장에서도 우라와의 맞대결에 실익이 있다고 판단, 단기 원정을 나서기로 했다. 울산 구단 관계자는 "구정컵 일정을 미리 잡아놓았던 터라 크게 무리가 되진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구정컵에 나서는 팀들보다 훨씬 경쟁력이 있는 우라와전이 팀에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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