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명 사망사고, 이집트 축구리그 전면 중단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5-02-10 09:19


ⓒAFPBBNews = News1

축구장 난동으로 최소 25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이집트의 축구리그가 전면 중단됐다.

영국 BBC의 보도에 따르면 이집트 내무부가 10일 리그 일정 중단을 결정했다.

사건은 9일 발생했다. 이집트 카이로 동북부에 있는 축구장에서 자말레트의 팬들과 경찰이 충돌했다. 경기장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자말레트의 팬들이 경기장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출동했고, 경찰이 이를 제지하면서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집트에서는 매 경기 관중수에 제한을 둔다. 2012년 포트사이트의 축구장에서 일어난 폭동사건으로 축구팬 74명이 사망한 이후 이집트 내무부에서 관중수의 제한을 두기로 한 것. 이번 경기가 열린 관중석은 3만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입장 관중수 역시 1만명으로 정해졌다. 이에 입장권이 일찍 매진돼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한 팬들이 난동을 일으켰다.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자말레트의 서포터스 '화이트 나이츠'는 성명을 통해 "경찰이 쏜 최루가스가 혼란을 야기했다. 최루가스를 피해 좁은 문으로 사람들이 몰리면서 사고가 발생했다"며 경찰의 과잉진압을 비판했다. 압둘 파타 이집트 대통령은 "큰 슬픔"이라며 엄밀한 수사를 지시했다.

앞서 이집트 리그는 2012년 74명의 팬이 사망한 이후 리그가 전면 중단됐다. 그러나 올해 3년만에 리그가 재개됐지만 다시 참사를 겪는 비극을 재연하게 됐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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