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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결장' 구자철 "부상 단어 지우겠다"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5-02-08 18:53


구자철(왼쪽). ⓒAFPBBNews = News1

구자철은 이번 시즌 유독 부상의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시즌 초 부상을 털어내고 분데스리가 무대에 복귀해 아시안 컵에 출전하는 슈틸리케 호에 승선했다. 아시안 컵 첫 경기 오만과의 경기에서 구자철은 물 오른 경기력을 보여주며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호주와의 조별리그 3차전 경기에서 헤딩 경합 도중 다쳤다. 팔꿈치 인대 파열, 구자철은 대회를 마치지 못하고 중도 귀국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구자철은 7일(한국 시각) 마인츠에서 펼쳐진 2014~2015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헤르타 베를린과의 홈경기에서 교체 명단에 포함되었다. 베를린은 강등권이다. 거세게 나왔다. 전반에만 2골을 넣었다. 결국 마인츠는 0대2로 졌다. 구자철은 아쉬움이 컸다. 경기 전 교체출전할 것이라는 언질을 받았다. 하지만 전반 32분 골키퍼 카리우스가 퇴장했다. 마인츠는 예상치못하게 교체카드 한 장을 소모했다. 휼만트 감독은 구자철 카드를 결국 꺼내지 못했다.

경기 후 구자철은 팔 보호대를 하고 믹스트존에 나왔다 ."팔 보호대가 없이는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한지 3일 됐다. 90분을 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상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를 꺼냈다. "뼈가 부러진 줄 알았다"고 말한 그는 "떨어질 때 '뚝' 하는 소리가 크게 났고 팔에 통증도 심했다. 큰 부상일 거라 생각했는데 골절은 아니어서 다행이다"고 담담한 모습이었다.

현재 마인츠는 중하위권으로 처져 있다. 구자철은 "경기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고 현재 상황을 진단했다. 그리고 "부상에서 돌아왔기 때문에 부상이라는 단어를 지우겠다."며 "시즌 마지막까지 집중해서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아시안컵을 마치고 마인츠 구단으로부터 휴가를 받은 박주호는 다음 주 중 독일로 돌아올 예정이다.
마인츠(독일)=이명수 통신원 leems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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