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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가 급성 백혈병으로 올림픽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 이광종 감독(51)을 지원한다.
축구협회 차원에서 치료는 물론 완치됐을 때 축구협회 전임지도자로 복귀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 감독은 2016년 리우올림픽대표팀 지휘봉을 불가피하게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
축구협회는 그 동안 이 감독의 귀국 이유에 대해 국내 언론에 보도자제요청을 했다. 아직 태국 킹스컵이 마무리되지 않았다. 어린 선수들에게 심리적으로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을 우려했다. 무엇보다 이 감독의 가족들에 대한 배려였다. 청천벽력같은 소식에 누구보다 가슴 아파하고 있을 가족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5일 보도자제요청을 해제했다. 이 감독이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놓게 된 이유에 대해 억측이 난무할 수 있었다. 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이 감독의 후임 사령탑에 신태용 A대표팀 코치를 선임했다.
이 감독의 계약기간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로 돼 있지만 계약해지 사유가 질병인 만큼 축구협회로서는 잔여 연봉을 지급할 의무는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을 22년 만에 8강에 이끌었고, 2011년 콜롬비아 U-20 월드컵에서는 16강까지 진출시킨 데 이어 2014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조련하는 등 한국 축구 발전에 큰 공헌을 해온 것을 고려해 계약에 상관없이 지원을 이어가기로 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