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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진(27)이 2015시즌 FC서울의 새로운 캡틴으로 선임됐다.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미완의 대기에서 좀처럼 탈출구를 찾지 못했다. 빛을 본 것은 2011년이었다. 최용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주전 자리를 꿰찼다. 2012년 이후 3시즌 연속 정규리그 30경기 이상 출전하며 K리그 대표 미드필더로 자리잡았다. 지난 9월 20일에는 마침내 대기록을 작성했다. 프로 데뷔 11년 만에 통산 2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원클럽맨'으로 이룩한 금자탑이었다. 그는 현재 207경기에 출전, 13골-15도움을 기록 중이다.
일본 가고시마에서 전지훈련 중인 최 감독은 "명진이는 중동팀들을 포함한 아시아권의 모든 팀들이 주목하는 큰 선수다. 그래서 명진이에게 서울에서의 비전을 제시하고, 이곳에서 더 큰 미래를 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해 줬다"고 말했다. 고명진도 고개를 끄덕였다. "감독님이 1년 정도 하면 더 좋은 클럽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하셨다."
서울은 17일 올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를 통해 첫 발을 내디딘다. 최 감독은 "고명진이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팀의 중심 역할을 하면서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고명진은 "괌에서 체력훈련을 하느라 많이 힘들었다. 괌에 이어 일본에서도 연습경기 등을 통해 잘 준비하고 있다. ACL 무대에 대한 부담감도 있다. 준비한대로 잘 풀어가겠다"며 "미드필더라는 책임감을 더 크게 느끼도록 하겠다. 경기운영 컨트롤과 소통을 위해 말도 많이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