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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이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AT마드리드)가 '마드리드 더비 무패'를 노리고 있다.
AT마드리드는 오는 8일(이하 한국 시각)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프리메라리가 22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올시즌 6번째 마드리드 더비다.
하지만 시메오네 감독의 지도 아래 조직력을 다진 올시즌은 다르다. 시메오네 감독은 이번 시즌 스페인 슈퍼컵과 리그 1차전, 코파 델레이(국왕컵) 2연전에서 3승 2무로 압도적 우세를 기록중이다. 레알 마드리드가 도리어 AT마드리드의 승점자판기 신세다.
특히 AT 마드리드로선 이번 마드리드 더비가 2전 전승을 기록중인 홈경기인 만큼 더욱 무게추가 쏠린다. 아르다 투란과 마리오 수아레스가 모두 팀 훈련에 복귀, 레알 마드리드 전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 11월 9일 이후 3개월여만에 부상자 수가 '0'이 된 것도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반면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마음은 어둡다. 레알 마드리드는 5일 세비야 전에서 2-1로 승리하긴 했지만, 큰 손해를 입었다. 주력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와 플레이메이커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각각 햄스트링과 발뼈 골절 부상을 입어 당분간 출장이 불가능하다. 측면 수비수 마르셀루도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마드리드 더비에 빠지게 됐다. 부상중인 페페와 루카 모드리치 역시 회복이 늦어져 출전할 수 없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으로선 주력 선수 5명을 잃은 상태에서, 올시즌 가장 어려운 상대를 맞이하게 됐다. 스페인 축구협회의 '솜방망이 징계' 덕분에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마저 빠지는 최악의 사태를 피한 것이 위안거리다. 그야말로 BBC 트리오(베일-벤제마-크리스티아누)의 활약에 매달려야하는 처지다.
만일 AT마드리드가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할 경우, 두 팀은 올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제외하면 만날 일이 없게 된다. 시메오네 감독이 '마드리드 더비 시즌 전승'을 이뤄낸다면 소속팀의 레전드, 지난 시즌 리그 우승에 이어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