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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잔치로 끝난 亞컵, 루옹고-오마르 '샛별의 탄생'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5-02-01 14:05


호주의 미드필더 루옹고(오른쪽)ⓒAFPBBNews = News1

2105년 호주아시안컵이 23일간의 열전을 마쳤다. '개최국' 호주가 호주아시안컵 정상에 섰다. 호주의 잔치였다.

호주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각) 호주 시드니의 호주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와의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대1로 승리를 거뒀다. 2011년 카타르대회에서 준우승에 그쳤던 호주는 아시안컵 3회 출전만에 첫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우승팀' 호주는 개인상도 대부분을 품에 안았다. 결승전 선제골을 비롯해 2골-4도움을 올린 호주의 미드필더 마시모 루옹고(스윈던타운)가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다. 호주의 전 경기(6경기)에 출전해 3골만을 허용한 매트 라이언은 골든 글러브(베스트 골키퍼상)의 주인공이 됐다. 570분을 소화한 그는 총 20개의 유효 슈팅 중 17개를 막아냈다. 85%의 선방률로 16개팀 골키퍼 중 최다 세이브(17개) 2위에 올랐다. 여기에 호주는 페어 플레이상까지 받았다. 개인상 중 골든 부츠(득점왕)만이 호주 선수가 아닌 아랍에미리트(UAE)의 공격수 알리 마부크트에게 돌아갔다. 마부크트는 5골을 기록하며 호주아시안컵 최고의 킬러가 됐다.

아시안컵을 통해 아시아를 빛낼 스타들도 탄생했다. 루옹고는 아시안컵으로 호주 뿐만 아니라,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이탈리아인 아버지와 인도네시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루옹고는 잉글랜드 3부리그인 스윈던타운에서 활약 중이다. 2011년 1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 입단한 그는 리그 1경기 출전에 그친 뒤 입스위치타운(2012년), 스윈던타운(2013년)에서 임대 생활을 보냈다. 스윈던타운에서의 활약으로 2013년 2월, 40만파운드(약 6억6000만원)의 이적료로 완전이적에 성공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한 루옹고는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아시안컵에 나섰다. 그리고 쿠웨이트와의 조별리그에서 A매치 데뷔골을 쏘아 올리더니, 결승전에서 맹활약하며 '아시아 최고의 별'에 선정됐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호주 감독은 "루옹고는 바르셀로나에서도 뛸 수 있는 재능을 가진 선수"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UAE의 미드필더 오마르 압둘라흐만은 이번 대회를 통해 '유망주' 꼬리표를 떼고 꽃을 피웠다. 그는 아시아가 기대하는 '신성'이었다. 이미 UAE에서는 초특급 유망주로 이름을 알렸다. 15세였던 2007년 알 아인과 계약을 맺었다. 2008~2009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7시즌을 뛰며 111경기에서 28골-53도움을 올렸다. 2012년 8월에는 EPL 맨시티 입단을 눈앞에 뒀다. 맨시티 훈련에 참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워크퍼밋(취업허가)이 나오지 않으면서 맨시티 입단이 좌절됐다. 그러나 개인기와 창조적인 패스를 앞세워 호주아시안컵에서 4도움을 올리며 유럽 빅클럽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게 됐다. 오마르의 활약에 UAE는 호주아시안컵을 3위로 마쳤다. 한국의 준우승을 이끈 손흥민(레버쿠젠)과 기성용(스완지시티)은 맹활약을 펼치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별'로 자리매김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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