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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와의 리턴매치, 다시 한번 곽태휘(알 힐랄)가 열쇠를 쥐고 있다.
슈틸리케호는 31일(한국시각) 시드니의 호주스타디움에서 대망의 2015년 호주아시안컵 결승전을 치른다. 상대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만났던 개최국 호주다. 한국은 당시 호주를 1대0으로 꺾고 조1위로 8강행에 성공했다. 그 전까지 저조한 경기력으로 우려를 샀던 슈틸리케호는 반전에 성공하며 결승행까지 성공했다.
호주가 공중전으로 승부를 거는만큼 곽태휘의 역할이 중요하다. 곽태휘는 대표팀에서 가장 제공권이 뛰어난 선수다. 지난 호주전을 무실점으로 이끌었던데에는 곽태휘의 공중 장악이 결정적이었다. 곽태휘의 높이에 호주는 힘을 쓰지 못했다. 호주는 후반 주축 선수들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곽태휘의 벽은 높았다. 주 공격루트를 잃어버린 호주는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곽태휘는 메이저대회와 인연이 없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최종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가진 벨라루스와의 평가전에서 무릎 부상으로 쓰러지며 본선행에 실패했다. 기대를 모았던 2011년 카타르아시안컵에서는 부진한 경기력으로 대회 도중 주전자리를 내줘야 했다. 절치부심하며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감격의 본선행에 성공했지만, 후배들에 밀려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번에도 초반은 좋지 않았다. 곽태휘는 대회 개막 전 엉덩이 근육 부상으로 개인훈련만 소화했다. 조별리그까지 흔들렸던 한국의 수비는 곽태휘의 완벽 부활과 함께 완벽한 모습을 찾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