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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의 공격수 알리 마부크트가 2015년 호주아시안컵 득점왕을 예약했다.
마부크트에게 필요한 건 1골이었다. 다르두르는 요르단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더이상 출전할 경기가 없다. 이라크와의 3~4위전에 선발 출전한 마부크트는 줄기차게 이라크의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득점은 마부크트가 아닌 2골을 기록 중이던 칼릴의 발끝에서 터졌다. 칼릴은 전반 16분과 후반 6분에 2골을 뽑아내 4골로 마부크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칼릴이 1골을 더 넣으면 득점 선두 자리를 내줄 위기였다.
그러나 마부크트는 자신의 길을 스스로 개척했다. 후반 12분 마부크트는 이라크의 페널티박스 왼측면에서 상대 수비수로부터 파울을 얻어냈다. 마부크트는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도 가볍게 차넣었다. 5골로 득점선두로 올라선 순간이다.
한편, 호주아시안컵은 31일 열리는 한국과 호주의 결승전만을 남겨두게 됐다. 한국과 호주의 선수 중 득점왕을 노려볼만한 선수는 총 3명 뿐이다. 호주에서는 팀 케이힐이 3골을 넣었다. 한국에서는 손흥민과 이정협이 나란히 2골씩 기록했다. 케이힐이 득점왕에 오르기 위해서는 3골, 손흥민과 이정협은 4골이 필요하다. 사실상 결승전에서 다득점이 터지기 힘든것을 감안하면 마부크트의 득점왕 등극이 유력해보인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