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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컵]UAE 마부크트, 5골로 사실상 득점왕 예약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5-01-30 20:05


UAE의 공격수 마부크트. ⓒAFPBBNews = News1

아랍에미리트(UAE)의 공격수 알리 마부크트가 2015년 호주아시안컵 득점왕을 예약했다.

마부크트는 30일(한국시각) 호주 뉴캐슬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3~4위전에서 1골을 추가했다. 이번대회에서 5골을 기록한 마부크트는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득점왕에 한걸음 다가서게 됐다. UAE는 마부크트의 결승골과 칼릴의 2골을 앞세워 이라크에 3대2로 승리를 거뒀다. UAE는 자국에서 열린 1996년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19년만에 아시안컵 최고 성적(3위)을 기록하게 됐다.

경기 전부터 마부크트의 득점에 관심이 쏠렸다. 마부크트는 조별리그와 4강전까지 5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요르단의 알 다르두르과 동률을 이뤘다. 다르두르는 16일에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4골을 넣었다. 그러나 득점 순위에서는 다르두르가 마부크트에 앞섰다. 마부크트는 도움이 없는 반면 다르두르는 1도움이 있었다. 아시안컵 규정에 따르면 득점수가 동률일 경우, 도움수가 많은 선수에게 득점왕을 부여한다.

마부크트에게 필요한 건 1골이었다. 다르두르는 요르단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더이상 출전할 경기가 없다. 이라크와의 3~4위전에 선발 출전한 마부크트는 줄기차게 이라크의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득점은 마부크트가 아닌 2골을 기록 중이던 칼릴의 발끝에서 터졌다. 칼릴은 전반 16분과 후반 6분에 2골을 뽑아내 4골로 마부크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칼릴이 1골을 더 넣으면 득점 선두 자리를 내줄 위기였다.

그러나 마부크트는 자신의 길을 스스로 개척했다. 후반 12분 마부크트는 이라크의 페널티박스 왼측면에서 상대 수비수로부터 파울을 얻어냈다. 마부크트는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도 가볍게 차넣었다. 5골로 득점선두로 올라선 순간이다.

한편, 호주아시안컵은 31일 열리는 한국과 호주의 결승전만을 남겨두게 됐다. 한국과 호주의 선수 중 득점왕을 노려볼만한 선수는 총 3명 뿐이다. 호주에서는 팀 케이힐이 3골을 넣었다. 한국에서는 손흥민과 이정협이 나란히 2골씩 기록했다. 케이힐이 득점왕에 오르기 위해서는 3골, 손흥민과 이정협은 4골이 필요하다. 사실상 결승전에서 다득점이 터지기 힘든것을 감안하면 마부크트의 득점왕 등극이 유력해보인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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